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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사망 책임 회피 ‘구명 시도’ 여부 쟁점
골프모임 논의 단톡방 속 변호사 참고인 조사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 5월 14일 오전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2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골프모임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김모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임 전 사단장과 이모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5명의 골프모임 의혹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김 변호사는 문제의 ‘골프모임’을 논의한 카카오톡 전체대화방에 있었던 인물이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에 이 대표와 해병대 고위직 등이 함께 촬영한 사진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 시기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다.

임 전 사단장 등의 ‘골프모임 의혹’은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청문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해당 의혹은 임 전 사단장이 지난해 5월 이 대표 등과 골프모임을 하려 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임 전 사단장이 채 상병 사망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김 여사와 인연이 있는 이 대표를 통해 구명 시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다만 해당 골프모임은 실제로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청문회에서 이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를 아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한 번도 골프를 친 적도 없다. 이 대표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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