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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5월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앞에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전자 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한다. 삼성전자 창립 55년만의 실질적인 첫 파업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등에 얼만큼의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7일 전삼노 설명을 종합하면, 전삼노는 8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회사쪽과 임금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는 지난달 말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까지 진행했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했고, 전삼노는 지난 2일 총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예정된 파업은 8일부터 10일까지로, 8일엔 총파업 결의대회를, 9~10일은 파업참가 조합원 대상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삼노는 지난달 7일 징검다리 휴일에 ‘연차투쟁’ 형식의 파업을 진행한 바 있지만, ‘무노동 무임금’ 파업은 처음이다. 이때문에 이번 파업이 쟁의행위의 본래 목적에 해당하는 ‘주장 관철을 위해 업무의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는 정도에 이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삼노 조합원은 2만8천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노동자 12만명의 약 23% 수준이다. 전삼노는 최소 5천명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전체 인원만 놓고 따져보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조합원의 상당수가 반도체 생산을 맡는 디에스(DS) 부문 소속인데다, 반도체 생산 공정 가운데 한 공정만 멈춰도 다른 공정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파업의 영향을 쉽게 예단할 수 없다. 삼성전자 국내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멈춘 것은 2007년 정전사고로 두시간 반 멈추는 등 외부 요인에 인한 것뿐이었다. 전삼노 관계자는 한겨레에 구체적인 파업 참가 현황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대다수 사업장 조합원들이 파업 참가의사를 밝히고 있고 위력 있는 파업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더많은 조합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노사 단체협약에 규정된 ‘협정근로자’ 조항을 바탕으로 ‘사업장의 안전 및 시설 유지상 필요한 자’, ‘조합원의 일상생활에 직결된 업무에 종사하는 자’ 등에 대한 파업 참가를 자제해달라고 지난 2일 전삼노에 요청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파업 참가 동향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삼노 쪽은 “단체협약의 규정이 선언적인 수준으로만 정해져있고 이와 관련해 회사쪽과 협의한 적도 없어서, 조합원들의 파업 참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법률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2일 파업을 선언하면서 △노사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결정된 임금인상률 이상 임금인상 △성과급 제도 개편 △유급 휴가 확대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건바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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