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 후보 측에서는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를 사실상 배후로 지목했다. 대통령실은 ‘전대 개입은 없다’고 일축했고, 친윤계에선 한 후보가 경위를 밝히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지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뒷줄 오른쪽부터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이번 논란은 지난 1월 김 여사가 자신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두고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이를 묵살했다는 게 골자다.

김 여사가 당시 대통령실의 한 위원장 사퇴 요구 전에는 ‘사과하면 책임론이 불붙을 것이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결정해주면 그 뜻을 따르겠다’고, 그가 사퇴 요구를 거절하고 나서는 ‘제 잘못에 기인해서 그렇게 됐다.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이같은 김 여사의 문자 내용이 실제로는 “사과가 어렵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가 자신이 사과할 경우 진정성 논란, 책임론 등 부정적 결과를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사과를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한 것은 사과하겠다는 뜻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게 한 후보 측 입장이다.

이어 김 여사의 문자에는 직접 답을 하지 않았지만, 대통령 비서실장 및 정무수석 등 ‘공식 경로’를 통해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도 덧붙였다.

경쟁자인 원·나·윤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의 ‘문자 읽씹(읽고 답장하지 않는 다는 뜻의 비속어)’이 윤 대통령 부부와 한 후보의 불화설을 단적으로 드러냈을 뿐 아니라, 이번 총선 참패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하며 협공을 폈다.

한 후보의 러닝 메이트인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본질은 ‘읽씹’이 아니라 ‘문자 유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이번 논란과 거리를 뒀다.

이 때문에 지난해 3·8 전대 때 불거졌던 ‘연판장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판장 사태의 ‘피해자’인 나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를 싸잡아 “한쪽은 피해자 코스프레, 한쪽은 우격다짐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논란에 대해 한 후보가 직접 사과하고, 원 후보도 그만 자제하는 게 옳은 방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김여사 문자’에 韓-親尹 충돌… ‘제2연판장’ 되나 랭크뉴스 2024.07.08
26417 ‘연판장’까지 들먹…진흙탕 빠진 여당 랭크뉴스 2024.07.08
26416 ‘best’ 아니라 ‘goodest’?... 바이든, 이번엔 ‘문법 오류’ 발언 논란 랭크뉴스 2024.07.07
26415 "트럼프 복귀 걱정하는 나토 국가들, 바이든 승산에 강한 우려" 랭크뉴스 2024.07.07
26414 한국인 3명 탄 요트, 제주 입항 앞두고 연락 두절 랭크뉴스 2024.07.07
26413 한국인 3명 탄 제주행 요트, 연락두절…해경 수색 중 랭크뉴스 2024.07.07
26412 최고급 식당서 "밥값 내겠다"…정의선 전화 받은 정재승 실험 랭크뉴스 2024.07.07
26411 EU 디지털시장법에 애플 ‘앱마켓 독점’ 포기 랭크뉴스 2024.07.07
26410 [날씨] 중부 최대 100mm↑ 큰 비‥수도권도 호우 예비특보 랭크뉴스 2024.07.07
26409 [스트레이트] 채 상병의 죽음, 그 후 - 대통령의 전화와 멈춰선 1년 랭크뉴스 2024.07.07
26408 흙수저, 16세 출산, 자퇴, 요양보호사, 37세 때 할머니…英 2인자 됐다 랭크뉴스 2024.07.07
26407 ‘필로폰 밀반입’ 공범 자백했지만…대법 “피고인 부인 시 증거 안 돼” 랭크뉴스 2024.07.07
26406 대만서 한국인 3명 태우고 출발한 요트 연락두절, 해경 수색 랭크뉴스 2024.07.07
26405 제주 입항 예정 3명 탄 대만발 요트 연락 두절…해경 수색(종합) 랭크뉴스 2024.07.07
26404 살인 부른 층간소음 갈등…골든 타임 ‘3개월’ 랭크뉴스 2024.07.07
26403 대만서 제주 오던 한국인 3명 탄 요트 연락 두절…해경 수색 나서 랭크뉴스 2024.07.07
26402 루이·후이바오 ‘반전’ 돌잡이…사랑받으며 건강히 자라길! 랭크뉴스 2024.07.07
26401 라이더 보험료만 연 180만 원…‘공제 보험’이 온다 랭크뉴스 2024.07.07
26400 [현장 36.5] 우린 작업복만 빨아요‥1000원 공공 빨래방 랭크뉴스 2024.07.07
26399 용산 이촌동서 4중 추돌…운전자 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