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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30일 서울 시내 대학 입시 전문 학원에 의대 합격 관련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조태형 기자


지난해 전국 39개 의과대학 수시 모집에서 서울대를 제외한 대학 38곳에서 추가 합격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의대 중복 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늘어난 만큼 중복 합격자가 늘어나 이탈 규모도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7일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공개된 전국 39개 의대 2024학년도 수시(일반전형) 추가합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의대 수시 모집정원은 1658명이었는데 추가 합격자는 1670명으로 집계됐다. 모집정원 대비 100.7%가 타 대학 중복 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한 셈이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 모두 추가 합격자가 발생했다. 성균관대는 모집인원이 25명이었는데 추가 합격자가 77명으로 추가 합격 규모가 모집인원의 3배가 넘었다. 가톨릭관동대(296.2%), 충북대(226.3%), 조선대(213.6%), 을지대(204.2%)도 추가 합격 규모가 모집인원의 2배 이상에 달했다. 반면 주요 의대인 연세대(40%), 울산대(41.4%), 가톨릭대(71.4%)는 추가 합격 규모가 작았다.

권역별로 보면 경인권의 추가 합격 규모가 129.5%로 가장 컸다. 강원(128.1%), 충청(117%), 대구·경북(109.8%), 부산·울산·경남(10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호남(86.7%), 서울(80.3%), 제주(80%)는 추가 합격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에선 강원권의 추가 합격 규모가 130%로 가장 컸다.

의대 여러 곳에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이 상위권 의대에 등록하며 나머지 의대에서 이탈한 결과로 해석된다. 최초 합격자뿐 아니라 추가 합격이 된 학생들도 다른 의대에 동시에 추가 합격되면 상대적으로 주요 대학으로 이탈하는 등 상위권 의대로의 쏠림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2025학년도 의대 수시 모집정원은 3010명으로 전년 대비 1138명 늘어난 만큼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 현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크게 늘어난 만큼 비수도권 의대 수시에서 등록 포기 인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대학 수시 의대 합격생들은 지난해보다 중복 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 인원이 크게 발생할 수 있고 수시 미선발이 늘어나 정시로 넘어가는 수시 이월 인원도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의대 정시까지도 뽑지 못해 추가 모집하는 지역이나 대학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지원자가 얼마나 늘어나느냐가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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