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국소비자원, 신발세탁 소비자 불만 사례·통계 공개
세탁 업체 서비스 피해 사례. 사진 제공 = 한국소비자원

[서울경제]

여성 소비자 A씨는 2022년 10월 백화점에서 구입한 명품 브랜드의 플랫 슈즈를 약 1년 후인 2023년 9월 세탁업체에 맡겼다. 며칠 후 되찾은 제품은 표면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A씨가 이에 대해 항의하고 배상을 요구했으나 해당 업체는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신발 제품·세탁 서비스 관련 소비자 분쟁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한국소비자원 신발제품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 세탁 업체가 사용한 건조 방법인 고온 건조가 제품의 벨뱃 소재에 부적합해 발생한 현상으로 판단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발세탁 관련 소비자 불만 사례 및 통계를 5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A씨처럼 신발 세탁을 업체에 의뢰했다 피해가 발생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불만 사례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0여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원,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상담을 수행하는 전국 단위 소비자 상담 통합 콜센터다.

한국소비자원 신발제품심의위원회에 2021~2023년 심의가 신청된 신발 세탁 민원 685건 중 세탁업체 잘못으로 판정된 경우가 52.7%(361건)으로, 제품 품질 불량에 따른 제조판매업체 책임인 경우(25.4%, 174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업체 책임으로 판단된 361건을 하자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세탁방법 부적합이 78.1%(2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세탁업체 책임으로 판단된 361건의 처리 결과는 환급 및 배상이 79.2%(286건)로 가장 많았고 상담·기타 9.1%(33건), 취하중지 5.9%(21건) 순이다.

소비자원은 세탁업체의 세탁방법 부적합 피해가 많은 이유로 신발 제품은 취급표시 사항이 제품에 고정돼 있지 않아 세탁자가 세탁 방법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세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과 지난 3월 관련 고시를 개선해 사업자가 신발 제조·판매 시 제품의 재질, 취급 주의사항 등 중요 소비자 정보를 제품에 고정해 표시하도록 권장했다. 지난달에는 크린토피아, 월드크리닝, 크린에이드, 크린파트너 등 주요 4개 세탁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신발 세탁 전에 주의사항을 확인한 뒤 소비자에게 미리 고지해 분쟁을 예방해달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신발 세탁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제품 구입 시 품질 표시와 취급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세탁을 의뢰할 때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인수증을 수령하는 한편 완성된 세탁물은 가급적 빨리 회수해 하자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593 “중학생 때 성범죄 저질렀다” 유서 남겼지만···대법원 ‘무죄’ 선고, 왜? 랭크뉴스 2024.05.07
43592 민정수석 부활시킨 윤, 검찰 출신 김주현 전 법무차관 임명 랭크뉴스 2024.05.07
43591 이준석 “보수는 욕 하겠지만…尹, 이재명에 대한 태도 변화 긍정적” 랭크뉴스 2024.05.07
43590 국민의힘 김민전 “김건희에 김혜경·김정숙까지 ‘3김 여사 특검’ 역제안하자” 랭크뉴스 2024.05.07
43589 [단독] 당근마켓 쓰다 ‘세금폭탄’… 종소세 신고 안내에 깜짝 랭크뉴스 2024.05.07
43588 유승민 “윤 대통령, 본인·부인 관련 특검이든 뭐든 받고 털어야” 랭크뉴스 2024.05.07
43587 [단독] 키스톤PE, 車 부품사 이래AMS 인수 추진 랭크뉴스 2024.05.07
43586 포스코서 2년 넘게 육아휴직 사용한 네 쌍둥이 아빠 승진…男 비중 급증 랭크뉴스 2024.05.07
43585 무기수출 족쇄 푼 일본 ‘호주 호위함 입찰’ 추진…한국과 경쟁 랭크뉴스 2024.05.07
43584 길거리서 현금 10억 낚아챈 일당…피해자 "돈 돌려줘" 호소 랭크뉴스 2024.05.07
43583 국민의힘 조해진 "당·대통령실 '채상병 특검' 조건부 도입 검토해야" 랭크뉴스 2024.05.07
43582 이번엔 김포서…전기차 잇따라 화재 발생 랭크뉴스 2024.05.07
43581 일론 머스크 "인간지능 대부분 디지털 될 것…잔인한 AI 막아야" 랭크뉴스 2024.05.07
43580 "사고 후 차에서 담금주 마셨다"…음주 운전 부인한 공무원 '유죄' 랭크뉴스 2024.05.07
43579 35세 이상 산모 급증하는데… 전문 의료진 감소·협진 체계 붕괴 랭크뉴스 2024.05.07
43578 남은 임기 20일… 국회의원들 줄줄이 ‘해외 출장’ 시끌 랭크뉴스 2024.05.07
43577 조해진 "당·대통령실 '채상병 특검' 조건부 도입 검토해야" 랭크뉴스 2024.05.07
43576 윤 “사법 리스크 있다면 제가 풀어야지, 민정수석 할 일 아냐” 랭크뉴스 2024.05.07
43575 “김정은과 개고기 먹고 싶어서?”…미 하원의원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사과 랭크뉴스 2024.05.07
43574 11개월 아이를 발로 '툭', 뇌진탕… 육아도우미 "놀아준 것" 랭크뉴스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