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열린 유세에서 바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불거진 인지능력에 대한 우려와 후보직 사퇴 요구에 정면 반박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안도와 절망감이 교차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의 고교생, 대학생 민주당원을 대표하는 플로리다 미래 리더 팩(PAC·정치활동위원회) 위원장 제이든 도노프리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나이가 많다는 것에 대해 매우 솔직했고,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원을 위한 소셜 미디어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73세의 모 밀도 바이든 대통령이 신사적이고 차분해 보였다면서 “지금도 그를 확고하게 지지한다”라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TV 토론 때보다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좀 더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을 했고 좀 더 편안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유지할 만큼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원인 존 아발로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거부는 민주당 선거에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발로스는 바이든 대통령은 큰 확신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그의 인지 능력에 의지하는 사람이 3억명안데, 그는 그의 자존심 때문에 인지력 검사를 꺼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디트로이트 지역 대의원인 윌리엄 데이비스는 “그는 토론 때보다는 훨씬 나아 보였다. 그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그가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없을까봐 조금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해서 대선 레이스에 남아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그가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기를 바라는 민주당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 민주당원은 이번 인터뷰에 대해 “최악의 결과”라면서 “우리 기분을 나아지게 할 만큼 강하지도 않았지만 질 (바이든)이 그에게 그만두라고 촉구하도록 하게 할 만큼 약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대선 선거운동 당시 수석전략가를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가 나아갈 능력이 있는지와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그의 입지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에서 위험할 정도로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유세를 한 뒤 ABC 방송과 22분간 무(無)편집 인터뷰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지난달 27일 TV토론 이후 첫 언론 인터뷰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압박을 정면으로 거부했고, 대통령직 수행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해 별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제안도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TV토론에 대해 “최고는 아니었다” “나쁜 에피소드”라고 인정하면서도 “90분의 토론이 3년 반의 성과를 지워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인지력 및 건강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건강하다”, “매일 (국정 수행으로) 인지력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했다. 또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에 대해 “믿지 않는다.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후보직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후보직 사퇴는) 완전히 배제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409 김호중 "모든 진실 밝혀질 것‥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 랭크뉴스 2024.05.18
42408 [다음주 증시 전망] 2800 벽 마주친 코스피…FOMC 의사록·엔비디아 실적 주목 랭크뉴스 2024.05.18
42407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 차량 4대 추돌사고…사상자 5명(종합) 랭크뉴스 2024.05.18
42406 [다음주 증시 전망] 2800 벽 못넘은 코스피…엔비디아 실적 등 주목 랭크뉴스 2024.05.18
42405 트레이닝복에 인형 안고…한강 공원서 ‘잠 퍼자는 사람들’ 왜? 랭크뉴스 2024.05.18
42404 [다음주 증시 전망] 2800 돌파 넘보는 코스피…엔비디아 실적 등 주목하라 랭크뉴스 2024.05.18
42403 이준석 “채상병 특검법 거부 땐 재의결 표결 범야권 공조” 랭크뉴스 2024.05.18
42402 'KC미인증' 해외직구 금지에…한동훈 "과도한 규제, 재고돼야" 랭크뉴스 2024.05.18
42401 2.5달러에 산 고장난 라디오…8년 뒤 소리를 들었다 [ESC] 랭크뉴스 2024.05.18
42400 "우크라 잇단 드론 공습에 러 정유용량 14% 타격" 랭크뉴스 2024.05.18
42399 비계 삼겹살 논란 "흑돼지 등급 기준 바꾼다" 랭크뉴스 2024.05.18
42398 뺑소니 혐의 김호중, 공연 강행…“모든 죄와 상처 내가 받겠다” 랭크뉴스 2024.05.18
42397 김호중 "모든 죄와 상처 내가 받겠다"…19일도 콘서트 강행 랭크뉴스 2024.05.18
42396 당첨되면 앉아서 4억 번다…청약통장 필요 없는 '줍줍 아파트' 랭크뉴스 2024.05.18
42395 일요일도 ‘5월의 여름’…낮 최고 31도까지 랭크뉴스 2024.05.18
42394 ‘가정 밖 청소년’ 5만여 명…상황 비슷하지만 복지 ‘사각지대’ 랭크뉴스 2024.05.18
42393 히어로도 결핍이 있다…우울·비만·폰 중독에 좌절한 초능력자들 랭크뉴스 2024.05.18
42392 12·12와 5·18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위컴 별세 랭크뉴스 2024.05.18
42391 횡성휴게소 안에서 4중 추돌… 1명 사망, 4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18
42390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 차량 4대 추돌사고…1명 사망 등 5명 사상 랭크뉴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