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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선전·인신공격” 당규 위반 신고…원희룡 쪽 “흠집내기 몰두”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을 띄는 가운데,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흑색선전·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며 원희룡 후보를 당 선관위원회에 신고했다.

한 후보 쪽은 6일 원 후보 쪽이 최근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대통령과의 관계 파탄, 자신만 옳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은 채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과 대통령의 관계는 회복불능 상태가 될 것이고, 당은 사분오열될 것’이라고 한 후보를 비방해, 이를 당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규 제39조 7호는 ‘누구든지 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 지역감정 조정행위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 후보 쪽은 “이는 아무런 근거 없이 오히려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으로 한동훈 후보에 대해 비방, 흑색선전, 인신공격을 감행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원희룡 후보는 이번 문자메시지뿐 아니라 당 대표 선거운동이 개시된 시점부터 한 후보가 당을 분열시킨다는 공포마케팅과 가스라이팅으로 당원을 적극적으로 현혹했다”고 주장했다. 2주 뒤로 다가온 경선을 앞두고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등 세 후보는 여론조사상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한 후보에 ‘배신자론’ 등으로 협공을 펴왔다.

고종원 원희룡 캠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한 후보 측은 우리 캠프가 당원대상으로 문자발송한 것에 대해, 아무런 근거없이 선관위에 신고하고 흠집내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일 오전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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