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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가 5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를 방문해 푸바오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4월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달 만에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와 만났다.

5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 TV’ 커뮤니티에는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의 야외 방사장에 있는 푸바오와 강 사육사가 함께 찍은 사진과 짧은 글이 올라왔다. 에버랜드 쪽은 “드디어 할부지가 중국에 가서 푸바오를 만나셨어. 반가운 투샷 제일 먼저 공개할게”라며 자세한 영상은 다음주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 TV’ 갈무리.

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가 지난 4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를 방문해 야외 방사장에서 놀고 있는 푸바오를 바라보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푸바오는 2016년 3월 한국으로 보내진 자이언트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2020년 7월20일 태어났다. 코로나19 시기에 태어난 푸바오는 팬데믹에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안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사육사들과의 교감이 유튜브 영상 등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특정 동물을 향한 팬덤이 이례적으로 생겨나기도 했다.

특히 강 사육사는 모친상을 당한 다음날인 4월3일 푸바오와 함께 출국길에 오른 바 있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던 날,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쓴 편지에서 “푸바오 안녕, 할부지야.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행복을 줬던 푸바오. 덕분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던 니가 먼 여행을 떠나는 날”이라며 “푸바오는 이제 어른 판다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과정을 다 해냈구나. 네가 새로운 터전에 잘 도착할 수 있게 할부지가 곁에 있을게”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 아빠, 동생들도 잘 돌볼 테니, 너도 그곳에서 멋지게 적응해다오. 넌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해. 푸바오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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