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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갈등설이 끊이지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104일 만에 만났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 특검법 필요성을 주장한 가운데 총선 이후 처음 만난 건데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달랐습니다.

당대표 후보자들은 이 기회를 틈타 공세를 강화했는데 윤이냐 한이냐, 과연 국민의힘은 어느 쪽에 미래를 걸게 될까요.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총선 사령탑을 지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참패 뒤 처음으로 한 행사장에서 만났습니다.

석 달 반, 104일 만의 만남이었지만 1초 남짓한 인사가 전부, 한 전 위원장은 곧장 시선을 돌렸습니다.

몸을 숙이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화기애애하게 인사를 나누고도 계속해서 윤 대통령만을 바라본 나경원·원희룡 후보와 확연히 비교됩니다.

한 전 위원장은 자체 '채상병 특검법' 추진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친윤' 주자들과 거리를 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이냐, 아니면 제가 말하는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이냐'라는, 선택지가 새로운 게 생긴 것이고‥"

당 대표 경쟁자들은 '윤-한 갈등'설을 부각시키며 견제 수위를 높였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의 특검 주장은 포퓰리즘"이라며 "'필리버스터'로 절규한 동료 의원들의 외침에 한 후보가 답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아무리 당대표가 급해도 대통령과 갈등으로 당이 분열해선 안 된다"며 "한 후보가 정말로 당을 사랑한다면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 아예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총선 책임론까지 더해지면서, 당권주자들의 설전은 한층 더 격화됐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그때도 비대위원장은 원희룡, 선대위원장은 한동훈을 세우는 게 최상의, 경험도 살리고 인기도 살리는 방법이다‥그랬다면 과연 총선 결과가 이랬을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 말씀 드리죠. 지금 나경원·원희룡 후보 역시 전국 선거의 공동선대위원장이셨고요."

'한동훈 대세론' 속에 시작된 전당대회인 만큼 대통령 갈등설, 총선 참패 책임론 등 한 후보 견제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정작 쇄신에 대한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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