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AI 스타트업 인재 영입 마지막 기회”
캐릭터닷AI, 시리즈A 이후 투자 지지부진

캐릭터닷AI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AI 스타트업 캐릭터닷AI에 구글, 메타 등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각) IT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캐릭터닷AI가 최근 구글, 메타 등과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캐릭터닷AI가 빅테크와 협업하게 된다면 서로 컴퓨팅 리소스를 활용하고 지식재산을 공유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AI 기업 ‘xAI’도 캐릭터닷AI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캐릭터닷AI가 구글 또는 메타와 협업하게 되면 사실상 이들에 흡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슷한 전략이다. MS는 지난 3월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영입하면서 그가 창업한 스타트업 인플렉션AI와 고용 인수 계약을 맺었다. 오픈AI와 경쟁하는 유력 스타트업의 인재를 데려오면서 사실상 인수합병(M&A) 효과를 낸 것이다.

술레이만은 2010년 데미스 허사비스 등과 함께 딥마인드를 창업한 멤버로, 2014년 회사가 구글에 인수된 뒤 구글에서 일하다 2022년 퇴사했다. 이후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AI’를 공동 창업해 인간과의 친화력에 초점을 맞춘 챗봇 파이(Pi)를 선보였다. MS는 술레이만을 영입하고 인플렉션AI의 AI 모델을 사용하면서 직원들을 MS에 고용하는 조건으로 6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인플렉션AI 구성원 70명이 MS에 합류했다.

아마존도 지난달 AI 스타트업 어뎁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2명의 공동창업자를 포함한 임직원 대부분을 영입했다. 어뎁트 인수를 두고도 아마존과 메타, MS가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닷AI는 구글의 딥러닝 AI 연구팀인 ‘구글 브레인’에서 AI 챗봇을 연구한 노암 샤지어 등이 지난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샤지어는 구글 ‘트랜스포머’ 논문 저자이자 ‘람다’라는 초기 챗봇을 구축한 인물이다. 캐릭터닷AI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사용해 가상의 인물과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 서비스를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다음으로 월간활성사용자(MAU) 수가 많은 AI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캐릭터닷AI는 작년 3월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펀딩 이후 후속 투자 유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방문자 수는 1260만명으로, 1년 전(1480만명)보다 감소했다.

스타트업들이 AI 기술 개발에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빅테크에 인수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카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빅테크들은 자금력은 있지만 인력 부족 문제로 경쟁사와 인력 빼앗기를 반복하고 있다.

캐릭터닷AI의 경우 빅테크 입장에서 주요 AI 스타트업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평가된다. 캐릭터닷AI 이외에 유망 스타트업으로는 앤트로픽, 코히어 등이 있으나 이들은 캐릭터닷AI와 달리 덩치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닷AI의 차별화된 컨셉트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등은 빅테크에게 매력 포인트일 것”이라며 “빅테크들도 AI 선두에 오르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AI 스타트업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캐릭터닷AI 놓고 빅테크 쟁탈전… 구글·메타 러브콜 이어져 랭크뉴스 2024.07.04
38272 [절세의神] 엔비디아로 6억 벌었는데 세금만 1억… 아내 증여했더니 ‘0원’ 랭크뉴스 2024.07.04
38271 배민 주문, 월 3,990원 내야 공짜…'무료 배달' 방향 틀었다 랭크뉴스 2024.07.04
38270 한동훈 “야당, 채 상병 사건 진실 규명 원하면 내 특검법으로 하자” 랭크뉴스 2024.07.04
38269 [인터뷰] 한동훈 "채상병사건 진실 밝히는데 보수가 소극적이면 안돼" 랭크뉴스 2024.07.04
38268 130만뷰 터졌네…'엄마'라서 하차한 개그우먼, 그 '엄마'로 떴다 [이지영의 문화난장] 랭크뉴스 2024.07.04
38267 한동훈 "9월쯤 민주당에 큰 위기...與 변해야 이탈층 온다" [與 당권주자 인터뷰] 랭크뉴스 2024.07.04
38266 盧 '비전 2030'은 왜 소멸했나… '흔적 지우기'에 사라진 장기 비전[창간기획: 초당적 '30년 전략' 짜자] 랭크뉴스 2024.07.04
38265 경영계 빠진 '반쪽' 최저임금위 회의…본격 협상은 내주 돼야 랭크뉴스 2024.07.04
38264 [단독] 금융위원장 김병환, 환경부장관 김완섭 내정…오늘 발표 랭크뉴스 2024.07.04
38263 오늘 아산병원 진료 축소…환자 1천명 모여 "휴진 철회" 외친다 랭크뉴스 2024.07.04
38262 이스라엘 "하마스로부터 새 휴전안 받아 검토 중" 랭크뉴스 2024.07.04
38261 트럼프, 토론뒤 지지율 격차 더벌려…바이든, 사퇴압박 더커질듯(종합) 랭크뉴스 2024.07.04
38260 5.7억 주면 풀어준다더니 '살해'…'이 나라' 무서워서 여행도 못 가겠네 랭크뉴스 2024.07.04
38259 튀르키예 6월 물가상승률 71.6%…8개월 만에 둔화 랭크뉴스 2024.07.04
38258 에어컨 없는 올림픽이라더니 결국…부자 나라는 자비로 에어컨 설치…한국은? 랭크뉴스 2024.07.04
38257 국화꽃 손에 쥔 김건희 여사, 시청역 역주행 사고현장 찾았다 랭크뉴스 2024.07.04
38256 '2년마다 재시험' '의사 진단서 필수'…외국의 도로 위 고령 운전자들은? 랭크뉴스 2024.07.04
38255 다시 만난 시진핑·푸틴 "우크라 해결 노력" "외부 간섭 반대"(종합) 랭크뉴스 2024.07.04
38254 "홀어머니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요"…러시아군 포로의 눈물겨운 증언 랭크뉴스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