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테무 웹사이트./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저가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다. 중국 대표 저가상품 플랫폼 알리·테무·쉬인이 인기를 끌면서 역내 무관세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가 관세를 부과하는 대상은 역외 지역에서 EU 소비자에게 직접 물품을 운송하는 온라인 소매업체들이다. 현재는 150유로(약 22만원) 미만 물품은 무관세로 살 수 있지만, 이 규정을 폐지하고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한 당국자는 이 같은 조치가 알리와 테무, 쉬인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지난해 EU 회원국에 무관세로 수입된 150유로 미만 물품은 23억개에 달한다. 각 가정에 2개씩 돌아가는 규모이자 전년 대비 배 이상으로 늘어난 물량이다.

역내 장난감 업계는 중국 소매업체들이 테무 등 온라인 플랫폼을 앞세워 안전성 문제가 있는 장난감을 유럽에 판매한다고 비판해왔다. EU 집행위는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토대로 알리, 테무, 쉬인을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VLOP)으로 지정해 더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이날 FT 보도와 관련 ‘무관세 폐지’를 제안한 건 맞는다면서도 “작년 5월 발의한 관세 개혁안에 이미 포함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집행위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제안 당시) 이 조치가 사기범들(fraudsters)에 의해 남용되고 있고 150유로 미만이라는 상품 소포의 65%가 실제 값어치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집행위는 그러면서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중국 업체를 표적으로 한 통상 장벽이라는 해석을 경계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집행위 제안이 시행되려면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와 유럽의회 간 3자 협상 등 입법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로 EU 새 집행부와 의회 구성 논의가 한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시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759 포장도 뜯지 않은 명품백‥비공개가 국익? 랭크뉴스 2024.07.03
42758 증선위, ‘회계처리 위반’ 루트로닉에 검찰통보 랭크뉴스 2024.07.03
42757 “수수료 변경·멤버십 유료화” 배민…최대 실적 내고 모기업에 ‘배당잔치’? 랭크뉴스 2024.07.03
42756 '휴진 대신 단식' 아산병원 교수 "환자 목숨 갖고…이 말 찔렸다" 랭크뉴스 2024.07.03
42755 22대 국회 다시 오른 ‘채 상병 특검법’ 랭크뉴스 2024.07.03
42754 검찰 집단반발 "나도 탄핵하라"‥민주당 "대놓고 정치, 쿠데타냐" 랭크뉴스 2024.07.03
42753 트럼프 배신자 낙인에…공화 초강경파 하원의원 경선 탈락 랭크뉴스 2024.07.03
42752 인도 힌두교 행사서 121명 압사…“25만명 몰렸는데 경찰은 40명” 랭크뉴스 2024.07.03
42751 “도둑이 경찰 잡겠다는 격”…‘검사 탄핵안’에 검찰 반발 확산 랭크뉴스 2024.07.03
42750 전청조, 데이트앱에서 만난 남성 4명에 2억원대 사기… 검찰 추가 기소 랭크뉴스 2024.07.03
42749 국민의힘, 무제한토론서 “대통령 탄핵법” 반발…첫 주자부터 국회의장에 인사 거부하며 신경전 랭크뉴스 2024.07.03
42748 보행자 보호 못한 '가드레일'‥서울시 "개선방안 검토" 랭크뉴스 2024.07.03
42747 "가족 여행경비 500만원 쏩니다" 복지 짱짱하다는 요즘 벤처·스타트업 어디? 랭크뉴스 2024.07.03
42746 영남의 힘?... 한동훈 뺀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대구行' 랭크뉴스 2024.07.03
42745 단기·기간제 계약 끝에 강사 해고…대법 '부당해고' 판결 랭크뉴스 2024.07.03
42744 보행자 안전 못 지킨 ‘보행자용 안전펜스’ 랭크뉴스 2024.07.03
42743 "왜 철근이 없어"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 '털썩'…인명피해 없었지만 '순살 아파트' 논란 랭크뉴스 2024.07.03
» »»»»» EU, 온라인 저가상품에 관세 추진… 中 알리·테무·쉬인 겨냥 랭크뉴스 2024.07.03
42741 [단독] 주황색 택시가 갑자기 ‘쾅’…국립중앙의료원 사고 블랙박스 입수 랭크뉴스 2024.07.03
42740 北 해외유학 간 MZ세대 불러들이나… '소환 교육' 재개 정황 랭크뉴스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