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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국제최고경영자상’ 수상 후 기자들과 만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앞으로 투자은행(IB) 부문보다 웰스 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자산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영학회(AIB) 연례 콘퍼런스에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정민하 기자

박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올해의 국제최고경영자상’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AIB는 세계 저명학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경영 분야 학회로 현재 세계 90여개국, 34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한국 기업인이 이 상을 받은 건 1995년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이후 박 회장이 28년 만이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그간 IB 부문에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한국 중산층을 위해서 웰스 매니지먼트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특히 퇴직연금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확정기여(DC)형 시장이 너무 발달하지 않았다. 투자형 시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DB)와 DC형으로 나뉜다. DB형은 근로자가 받을 연금액이 사전에 확정되며, DC형은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적립금 운용 실적에 따라 변동된다. 즉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고, 운용 수익에 따라 연금 급여액이 달라질 수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주면서도 수수료가 적은 방향으로 전략을 펼치려 한다”면서 “그래서 인공지능(AI)에 관심이 많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회장은 앞서 수상 소감에서도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장착하고, 이를 업무 전반에 걸쳐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해결책으로 AI를 제시한 바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가치 상승)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낮다. 그리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미래에셋은 투자를 통해서 성장했는데, 당분간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은 없을 것 같다. 대신 밸런스(균형)를 잡아가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스탁스팟’을 인수한 건 상당히 의미가 있다.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재단과 관련해서는 “재단은 원래 꿈이었다. 재단에 이름을 넣은 이유도 한국 최고 부자로 성공하면 지분 50%를 기부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법이 5% 이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원래 세금 이슈를 생각한 건 아니다. 한국에서 창업해 많은 혜택을 누렸으니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강조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은 공익법인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을 5% 이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 출연받을 때 최대 60%의 상속·증여세를 부과한다. 지난해 말 박 회장은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25%를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한다는 약정을 했는데, ‘현행 공익법인 주식 보유 관련 규제 등이 완화되는 시점’에 출연한다는 단서를 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외에도 박 회장은 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 조언으로 분산 투자를 제시했다. 그는 “주식뿐 아니고 전체 자산을 살펴 보고 너무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보이면 분산해야 한다”면서 “(한국 개인투자자는) 이런 부분이 약하다. 미래에셋 역할이 이런 면에서 크다고 본다. 그래서 웰스 매니지먼트를 미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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