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주말, 제주에서 대만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긴급 회항했는데요.

기내 공기압을 조절하는 장치에 이상에 생겼기 때문이었는데, 회항 과정에서 기체 안팎의 기압 차를 낮추다가 일부 승객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항공기 탑승객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줄에 매달린 산소호흡기를 입에 대고 있습니다.

산소 부족으로 인한 호흡 곤란을 막기 위해섭니다.

원인은 '여압 장치' 이상이었습니다.

'여압 장치'는 항공기 안의 공기압을 일정하게 조절해 주는 장치로 작동되지 않으면 산소가 부족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만으로 가던 이 항공기는 출발 50분 만에 해당 장치에 이상을 발견하고 긴급 회항했습니다.

기체 안팎의 기압 차를 낮추려고 6천 미터를 급강하하면서, 승객 일부가 코피를 흘리거나, 고막 통증, 과호흡 등을 호소해 1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국토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기계와 부품 제조 결함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계 결함 뿐 아니라, 이륙 전에 장치 점검을 소홀히 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A 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음성변조)]
"비행 이륙 전에 (여압 장치) 시스템이 가동하도록 입력을 하는 절차가 있는데 그때 그 절차 중에 하나를 건너뛰게 되면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죠."

지난 2019년 자카르타발 아시아나 항공기, 2022년 인천발 세부퍼시픽 항공기에서도 이같은 여압 장치 이상으로 인한 긴급 회항 사례가 있었습니다.

지난 4월, 인천발 나리타행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회항도 원인은 여압 장치 이상이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음성변조)]
"원인이 절차적인 건지 기계적인 건지 그거는 좀 종합적으로 판단해 봐야 돼요."

국토부는 국내에서 항공기를 운항하는 전 항공사에 기체의 여압 장비 일체를 점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또 최근 항공기 고장과 지연 운항이 잇따르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801 최태원, 이혼 2심 재판부 판결문 경정 불복…재항고 랭크뉴스 2024.06.24
» »»»»» 급강하에 코피까지‥원인은 '여압 장치' 이상 랭크뉴스 2024.06.24
38799 여야 지도부, 화재 현장 달려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랭크뉴스 2024.06.24
38798 적금 인기 뚝···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4
38797 충남서 올 첫 SFTS 사망자 나와…‘이것’에 물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는데 랭크뉴스 2024.06.24
38796 "진열장 모서리에 얼굴 쾅"…명품 브랜드 CEO 고소한 VIP 고객 랭크뉴스 2024.06.24
38795 北, ‘오물 풍선’ 살포 보름 만에 재개... 대북 확성기 다시 틀까 랭크뉴스 2024.06.24
38794 외국인 사망자만 20명…中 유가족 “시신은 어떻게 찾나, 아들 와야 하나” 랭크뉴스 2024.06.24
38793 "에이스 되기" "겁먹지 말기"... 숨진 19세 노동자의 생전 다짐들 랭크뉴스 2024.06.24
38792 “3만 5천 개 연쇄 폭발”…건물 붕괴 위험까지 랭크뉴스 2024.06.24
38791 합참 “북한 또 오물 풍선 살포”…김여정 예고대로 5차 살포 랭크뉴스 2024.06.24
38790 아리셀 화재 사망자 모두 2층서 발견…탈출로 못찾아 피해 커져(종합) 랭크뉴스 2024.06.24
38789 왜 출입구 반대편으로…사망·실종 23명 중 21명 ‘일용직 이주노동자’[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랭크뉴스 2024.06.24
38788 사자마자 되팔아도 2배···에르메스 버킨백의 ‘미친 경제학’ 랭크뉴스 2024.06.24
38787 음주 뺑소니에 스러진 22세 청년... 5명 살리고 떠났다 랭크뉴스 2024.06.24
38786 “희뿌연 연기와 폭음이”…제보영상으로 본 화재현장 랭크뉴스 2024.06.24
38785 중학생과 성관계하고 부모 협박한 명문대생... "교활해" 재판부도 질타 랭크뉴스 2024.06.24
38784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지난주에도 폭발…회사는 쉬쉬 입단속만” 랭크뉴스 2024.06.24
38783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또 날려”…올 들어 5번째 랭크뉴스 2024.06.24
38782 리튬전지 화재 특성은?…“열폭주현상으로 진화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