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與대표 출마 선언…대통령 면담 사실 공개하며 尹·韓 불화설 부각
"난 대통령과 신뢰 있어"…韓 '채상병특검 추진'에 "공수처 수사가 우선"


당 대표 출마 선언하는 원희룡 전 장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6.2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철선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불화설을 부각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최근 엘살바도르에 대통령 특사단으로 다녀온 뒤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윤 대통령을 면담했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다른 주자들은 이미 다 다녀갔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나경원, 윤상현 의원은 방문해 식사까지 하고 갔다더라"면서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전화만 했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출마에 앞서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점을 공개한 데 대해선 "(한 전 위원장이) 원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한테 전화했는데 정 실장이 '대통령께 직접 전화하는 게 예의 아니냐'고 해서 그 뒤 한 전 위원장이 전화했더니 (윤 대통령이) '잘 해봐라' 하고 끊었다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만 친윤(친윤석열)계 후보가 아니라는 뜻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다기보다 (대통령이) 식사 초청했는데 (한 전 위원장이) 안 간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총선 직후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식사 초청을 거절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원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책임지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고, 무도한 세력에 맞서서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며 당내 '레드팀'을 만들어 민심을 취합하고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뒤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공약했다.

소통관 들어서는 원희룡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6.23 [email protected]


원 전 장관은 막판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동지들과 고뇌와 격론 끝에 내린 결정이다. 내가 주체적으로 결단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윤(친윤석열)계 지원설을 반박하면서도 "출마를 결심하자마자 대통령께 전화로 구두보고 했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우선 공수처가 수사를 철저히 하고, 미진함이 있다면 그때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여당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김 여사의 여러 가지 문제와 의혹 제기가 돼 있다. 그 중 가방(명품백) 사건의 경우는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는 사과가 이미 있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 한 사람으로서 그에 따른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총선에서 낙선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20년 이상 우리 당 계열에서 당선된 적 없는 제주나 인천에 출마해보고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원 전 장관은 향후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2년, 3년 뒤 문제는 그때 국민이 어떻게 불러주시냐에 따라 생각할 문제"라고 여지를 남겼다.

당 대표 출마 선언 마친 원희룡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6.23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389 캠프서도 "생각보다 워딩 셌다"… 한동훈 사실상 '반윤 선언' 왜? 랭크뉴스 2024.06.24
» »»»»» 원희룡 "尹, 한동훈에 '잘해봐라'며 전화 끊었다고 말씀"(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24
38387 '의료공백 출구모색' 의정대화 시작할까…휴진 움직임 '주목' 랭크뉴스 2024.06.24
38386 폭염 속 '성지순례 참사' 사망 1,300명 넘어…사우디 공식 집계 랭크뉴스 2024.06.24
38385 러 남부 다게스탄에서 연쇄 총기난사…경관 등 9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4.06.24
38384 숨진 채 발견된 父子…20대 아들이 살해 후 자해 추정 랭크뉴스 2024.06.24
38383 트럼프 "부통령 후보 결정…대선 TV토론장에 나올 것" 랭크뉴스 2024.06.24
38382 美 산속에서 길 잃은 남성 10일 만에 구조…"14㎏ 빠졌다" 랭크뉴스 2024.06.24
38381 트럼프 참모, 한일 향해 "미군주둔비 일부 부담은 충분치않아" 랭크뉴스 2024.06.24
38380 개통도 안 했는데 이런 일이…20억 들인 다리 완공 직전 '와르르' 랭크뉴스 2024.06.24
38379 아무한테나 안파는 '버킨백'…사자마자 되팔면 가격 2배 랭크뉴스 2024.06.24
38378 중국·EU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일단 대화하기로 랭크뉴스 2024.06.24
38377 "EU, 韓日과 안보·방산 새 파트너십 체결 검토" 랭크뉴스 2024.06.24
38376 "멍멍, 여기 사람이 있어요"…하루 실종자 두번 찾아낸 구조견 '고고' 랭크뉴스 2024.06.24
38375 "2000년 지났는데도 안 말라"…로마 유골함 '붉은 액체' 정체 랭크뉴스 2024.06.24
38374 獨총리, '극우' 아르헨 밀레이에 "수용가능한 정책 추진해야" 랭크뉴스 2024.06.24
38373 육군 51사단서 병사 1명 숨진 채 발견…경찰·군 당국 조사 랭크뉴스 2024.06.24
38372 KLM 보잉777기, 기술적 결함에 40분만에 암스테르담 회항 랭크뉴스 2024.06.24
38371 화장실서 태어난 심정지 조산아 살렸다…소방대원 긴급했던 11분 랭크뉴스 2024.06.24
38370 정부·의료계 대화 분위기 조성됐지만··· 전공의 미복귀 등 난제 여전, 의료공백 더 길어지나 랭크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