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로버트 레드필드 전 국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은 시간 문제" 경고
코로나19 사망률은 0.6%···조류인플루엔자는 52%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멕시코 50대男 일주일 만에 사망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치사율이 최고 50%에 달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은 시간 문제라는 경고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전(前) 국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국장은 지난 14일 미국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에 출연해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일어날지 여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될 때 사망률이 코로나19와 비교해 “상당하다”면서 “아마도 25%에서 50% 사이의 사망률”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3년 초부터 지난 4월 초까지 세계 23개국에서 889건의 인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환자 가운데 463명이 사망하면서 52%의 치명률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네이션은 그에 비해 코로나19 사망률은 0.6%에 그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어떤 상황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 사이에서 대유행하게 될지 이미 과거 실험과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경향성을 가지게 되려면 5개 아미노산의 핵심 수용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2012년 실험에서 밝혀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 대유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그 다음에는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된다”며 “그때가 우리가 대유행을 겪게 되는 시점이다. 이건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두 세 명이 젖소를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다만 멕시코 당국은 이 확진자가 만성 질환에 따른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은 사망 원인과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밖에 최근 호주와 인도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WHO는 앞서 H5N1이 포유류 집단에 퍼지기 시작하면 확산 위험이 그만큼 증가하고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이뤄질 정도로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776 '안전교육 사각지대' 놓인 외국인 노동자들…제2의 참사 우려 랭크뉴스 2024.06.30
36775 장마 시작부터 강수량 평년 2배...2일에 큰 비 온다 랭크뉴스 2024.06.30
36774 뉴욕 식당 주문을 필리핀에서? '가상 종업원' 등장 논란 랭크뉴스 2024.06.30
36773 도주 우려 없다? ‘보복 우려’는?…영장 기각에 떠는 스토킹 피해자 랭크뉴스 2024.06.30
36772 "운전자도 필요 없다" 레벨-4 무인차량 도로에‥ 랭크뉴스 2024.06.30
36771 유럽 강타한 폭풍우… 프랑스·스위스 6명 사망·실종 랭크뉴스 2024.06.30
36770 국내 시추 ‘산 증인’이 보는 대왕고래… “결국 결론은 시추” 랭크뉴스 2024.06.30
36769 시진핑, 내달 SCO 정상회의 참석… 푸틴과 1개월여 만에 또 회동 랭크뉴스 2024.06.30
36768 내일 낮까지 장맛비 주춤…모레 또 ‘큰비’ 예고 랭크뉴스 2024.06.30
36767 檢, 이재명 대선캠프 정책담당자 '선거법 위반'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4.06.30
36766 '윤석열 탄핵' 청원 70만 돌파‥이번 주 여야 '전방위 격돌' 랭크뉴스 2024.06.30
36765 [아침을 열며]김용원·임현택 그리고 개저씨들 랭크뉴스 2024.06.30
36764 탄핵 목소리 키우는 민주당…실제 추진엔 ‘신중론’ 랭크뉴스 2024.06.30
36763 목동 아파트 또 화재? 소방차 21대 총출동…"불꽃 튀었지만 화재는 아냐" 랭크뉴스 2024.06.30
36762 "성관계 영상 혼자 보긴 아까워"…車에 섬뜩 쪽지 붙인 협박범 랭크뉴스 2024.06.30
36761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경찰·노동부 수사 속도 랭크뉴스 2024.06.30
36760 바이든보다 더 고령 펠로시 "난 바이든 교체 요구 안해" 랭크뉴스 2024.06.30
36759 푸틴 “중·단거리 핵미사일 필요”…미·러 핵무장 경제 억제 수포로 랭크뉴스 2024.06.30
36758 수술 자국서 장(腸) 튀어나왔다…"수술 봉합 풀어도 재채기 조심하세요" 랭크뉴스 2024.06.30
36757 미국 미술관 전시된 이중섭·박수근 그림 ‘위작’···관장 “도록 발행 취소”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