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시사기획 창 '아이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중에서]

<인터뷰> 강정선
남편이 직업 군인이었는데 술을 먹고 도박 좋아하고 오락, 유흥을 많이 즐겼어요. 그러다 보니까 돈을 빌리다가 돈이 나올 데가 없으니까 군인증을 걸고 사채를 쓴 거죠. 이렇게 하면 애들 밥도 굶기겠다 싶은 거예요. 그래가지고 내가 그때부터 미용을 이제 처음에는 애들 머리 잘라 주려고 시작을 한 건데 직업이 되어버린 거죠.

<인터뷰> 강정선
미용을 시작했을 때는 월급이 진짜 적었어요. 그 당시에 70이었어요. 우리 큰애가 제가 소고기를 많이 못 사 먹여서 빈혈이 심한지 모르겠다만 하여튼 그거로 생활했어요.
(기자: 계속 마음에 걸리시나 봐요.)
많이 걸려요. 그게 걸려서 애들이 한참 성장기 때 잘 먹였어야 되는데 제가 왜냐하면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12시간 일을 하고 오면 그 당시에는 미용실이 되게 늦게 끝났어요. 집에 오면 10시 되잖아요. 그럼 애들이 오면 둘이서 7살, 9살이 집 오면 이쪽에 하나 자고 있고 저쪽에 하나 자고 있고. 맨날 밥을 굶고. 깨워서 밥 먹이고 씻고 재우고 지네들끼리 의지하고 있는 거죠.

<인터뷰> 한승민
(기자: 아버지가 양육비를 안 주고 있다는 거를 언제 알았어요?) 중학교 때. 이혼을 하셨는데 이제 계속 돈을 안 준다, 어머니 혼자 버는데 자꾸 마이너스가 나다 보니까 잠수 타고 이런 사람이니까. 안 보냈구나. (양육비를 보냈다면) 어머니가 일을 조금 덜 했을 텐데, 저도 이제 원하는 고등학교나 이런 데로 지원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기자: 고등학교가 어디 가고 싶었던 데가 있어요?) 자동차 쪽으로 특성화 이런 데, 등록금이 조금 비싸요. 그래서 포기했죠.

<인터뷰> 강정선
절차가 너무 복잡, 한 5년이 걸리잖아요. 세월아 네월아 가면 재산 조회, 재산 명시하고 5년이 걸리는데 그 애들이 금세 성년이 돼버려요.

<인터뷰>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
국가는 정보가 다 있잖아요. 저 사람 얼마 버는지, 통장에 얼마 있는지 이거 다 알고 있잖아요. 한국이라는 나라는 양육비를 안 내고는 도저히 뭐 할 수가 없어. 이거를 만들자는 게 지금 저희의 요구인 거예요.
법사위에서 처음에 법 만들 때도 저한테 전화를 무척 했어요. 제가 이거 보고서를 쭉 냈기 때문에 이 보고서를 보면서 그 법제관이 이제 자기들이 법을 만드는데 나중에 법 나온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이렇게 많은 장애물들을 세워놓고서 이걸 다 통과해도 받을까 말까 한 이런 법을 만들었지?

<인터뷰> 구본창/ 전 '배드패런츠' 운영자
현실적으로 보면요. 양육비 미지급자가 양육비를 안 주려고 작정하잖아요. 그럼 얼마든지 안 줄 수 있어요. 다시 말하면 양육비 미지급자가 법원에서 날아오는 소장만 받지 않으면 모든 처벌로부터 다 벗어나갈 수 있어요.
(기자: 버티면?)
네. 그 다음에 양육비는 나중에 이게 이자가 붙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게 최대한 버티다가 버티다가 도저히 못 버티겠을 때 그때 주면 되는데 자기가 아주 손쉬운 방법으로 다 법을 피해 나갈 수 있는데 왜 주겠어요?

승민 씨 형제도 양육비를 받지 못했습니다.

2004년부터 쌓인 게 1억 4천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강정선
형사 고소가 한 건 있고요. 그 다음에 저번에 또 이행 명령 3000만 원에 대한 법원에서 판결 안 되어 있어서 감치가 또 들어가야 되거든요.

<인터뷰> 한승민
저희가 성인이 되면 못 받을 수도 있다. 제가 또 따로 소송을 걸어야 한다길래 아, 그러면 빨리빨리 그전에 끝내서 받자.
어릴 때부터 소송한다고 어머니 쫓아다니고 법원갔다 하다 보니 시간이 다 지나서 이제 성인이 되어 버렸어요.

관련방송: 2024년 6월 11일 (화) 10시 KBS 1TV

#양육비 #아동 # 빈곤 #생존권 #한부모가족 #이혼 #미혼모 #배드파더스 #배드패런츠 #양육비미지급
#막창 #변호사 #명품 #소송 #양육비이행관리원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39&ref=pSiteMap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b31RoX5RnfYENmnyokN8A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hangkbs
WAVVE '시사기획 창' 검색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391 尹 "경북, 첨단에너지 허브로 육성…수소 산업벨트·SMR 산단"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90 이유 있는 의대 열풍...‘억’소리 나는 의사 연봉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89 12살 소녀에 ‘반유대주의’ 욕설 뒤 성폭행…들끓는 프랑스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88 '김건희 논문 검증' 학생들 몰표‥'숙대'의 선택은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87 "베일 벗은 페라리 첫 전기차“ 내년 출시 예정 가격은 7억5000만원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86 "한밤중 폭포 소리가…" 물벼락 맞은 신축 아파트,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85 바지 벗고 길에 쪼그려 앉은 아이…제주 발칵 뒤집은 영상 [잇슈 키워드]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84 尹 "3.4조 영일만 횡단고속도 추진…경주에 3천억 원자로 산단"(종합)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83 선물받은 국견 알라바이 2마리 입국…“관저로 이동”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82 "한동훈, 형사소송법 공부 안 했나‥헌법 해석도 엉터리" 조국 왜?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81 中서 불법주차하고 ‘외교면책’ 주장한 APSCO 사무총장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80 ‘친윤’ 원희룡, 국힘 전대 출마…한동훈과 대립 구도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79 [단독]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 재수사 여부, 오늘 경찰 심의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78 박세리, 인스타에 심경 “더 단단해지는 계기”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77 與 당권경쟁, 한동훈·나경원·원희룡 각축 구도…결선투표 주목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76 [르포]댕댕이 57마리가 한 비행기로 제주도 간다...수의사도 함께 한 특별한 비행[New & Good]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75 북러 '사실상 군사동맹' 협정문 공개… "지체없이 군사지원"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74 [금융포커스] 2위 거래소 빗썸 매각설 진실은… IPO 앞두고 터진 악재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73 윤 대통령 “경북을 수소산업 허브로 키우겠다”…영일만 횡단고속도로도 추진 new 랭크뉴스 2024.06.20
41372 “비상 깜빡이 켰는데”…고속도로서 후진한 여성의 최후 [잇슈 키워드] new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