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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다음 주 월요일 서울대병원의 무기한 휴진을 시작으로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이 임박했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뒤늦게 해법 마련을 모색하는 상황이지만 반전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

전국 병·의원 3만 6천300여 곳 가운데 정부의 명령에 따라 미리 '휴진 신고'를 낸 비율은 4%에 그쳤습니다.

일부 개원의들이 신고 없이 당일 동참할 가능성은 있지만, 의협의 기대에는 못 미친 겁니다.

불참을 선언하며 지도부에 반기를 드는 의료계 단체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분만병의원협회와 아동병원협회 등에 이어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도 입장문을 내고 "환자들을 겁주고 위기에 빠뜨리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며 "삭발과 단식 등 스스로를 희생하는 방식이 맞다"고 의협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의협과 의대 교수 단체 등은 예정된 집단 휴진을 강행할 태세입니다.

20개 의대 교수들의 모임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저녁 총회를 열고, "18일 단체 행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각 병원에서는 추가 휴진 계획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앞서 모레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서울의대·병원 교수들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집단행동의 불가피성을 호소했습니다.

[강희경/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회 비대위원장(어제)]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익을 위한 것임을 헤아려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정부는 휴진을 결행하는 병의원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계획이면서도, 이탈 전공의들을 설득할 구제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휴일인 내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어제 국민의힘이 의협 회장을 만난 데 이어,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야당 의원들이 내일 서울대 의대 교수들과 면담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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