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행안부 "한반도 단층구조선 2단계 조사 끝나야 외부 표출할 정도 데이터 쌓일 듯"


국가위험지도 [소방방재청 공표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지진 위험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던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자 '우리 지역은 과연 안전할까'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각 지역의 지진 위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화된 공식 지도는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2017년 시작된 단층 연구 2단계가 마무리되는 2026년 이후에야 지도의 제작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지진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공식 지도는 2013년 공표된 '국가지진위험지도' 뿐이다.

이 지도는 과거의 지진 자료와 기록을 통해 지역별로 지진이 얼마나 자주 일어났는지 등고선 형태로만 표기해 내 지역의 지진 위험도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아울러 내진 설계의 기준으로 삼기 위해 지진 위험도 계수를 지역 및 재현주기별로 설정했으나, 10년이 넘게 갱신되지 않은 상황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각 지역의 지진 위험도가 5년, 10년이 됐다고 확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위원회에서 5년마다 개정을 검토한다"며 "지난해에도 위원회에서 검토했으나, 기존 데이터 그대로 가도 된다고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가지진위험지도'와 별개로 국내 활성 단층을 파악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36년까지 한반도 단층구조선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행안부, 기상청 등 5개 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1단계 영남권 조사를 완료한 후 현재는 2단계 수도권과 충청권 조사를 하고 있다.

행안부는 2단계 조사가 마무리되는 2026년 이후에야, '홍수위험지도'처럼 국민들이 한눈에 자신 지역의 지진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화된 '지진위험지도'(가칭)를 작성할 정도로 데이터가 쌓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행안부는 '지표의 파열이 있는 단층', 기상청은 '심부 단층', 해양수산부는 '해양 단층' 등 각기 다른 단층을 조사하고 있다.

이를 정리해 다양한 단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하나의 지도를 만든다면 국민이 자신의 지역 내 단층 및 지진 위험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2016년 경주 지진의 원인이 '내남단층'이라는 것을 알아내는 데 5년이 걸렸을 만큼 단층 파악은 쉽지 않다"며 "각 부처에서 서로 다른 개념의 단층을 조사하고 있으니 각각이 정리되면 모여서 외부에 표현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사 결과는 활성단층에 대해 정부와 학계가 인정하는 공식 자료로서 '국가지진위험지도'의 갱신 여부를 판단하는 등 각종 지진 정책 수립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지진위험도 궁금한데'…디지털 지진지도 2026년 이후에야 제작 랭크뉴스 2024.06.14
34292 대출 재확인·용도 점검도 제대로 안 했다… ‘100억 횡령’ 우리은행 사후관리 ‘구멍’ 랭크뉴스 2024.06.14
34291 [속보] “머스크에 66조원 성과보상”…테슬라 주총 승인 랭크뉴스 2024.06.14
34290 [팩트체크]“매우 희박”…‘최대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접한 전문가 7인 랭크뉴스 2024.06.14
34289 러, 푸틴 방북 “일정 발표 아직…러북 관계 잠재력 깊어” 랭크뉴스 2024.06.14
34288 아동병원 휴진 불참…의협 회장 “멀쩡한 애 입원” 비난 랭크뉴스 2024.06.14
34287 “축구 국대 손에 들린 그 커피, 우리가 팔아요”… ‘선물 시장’ 공략하는 백화점 랭크뉴스 2024.06.14
34286 "25만 원까지 납입" 41년 만에 올렸는데 반응은 '싸늘' 랭크뉴스 2024.06.14
34285 ‘하늘의 전함’ AC-130J ‘고스트라이더’…한미 특수전 부대 ‘김정은 타격’ 훈련[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14
34284 [속보] '60조원대 머스크 성과보상' 테슬라 주총서 가결 랭크뉴스 2024.06.14
34283 美·日이 장악한 HBM 테스트 시장… 韓 소부장 기업, 국산화 시동 랭크뉴스 2024.06.14
34282 휴진 확산에 대화 나서는 국회·정부…의료계 요구 수용할까 랭크뉴스 2024.06.14
34281 2주 美 출장 마친 이재용…저커버그 집 홀로 찾았다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6.14
34280 [단독] 초∙재선 개혁모임 전무…중진 된 與 옛 소장파들 뭉친다 랭크뉴스 2024.06.14
34279 현직 중학교 교사 “학생이 복도에서 비틀”…마약 목격담 랭크뉴스 2024.06.14
34278 “시총 4000조 회사가 7% 뛰고, 5% 빠지고”... 美 종목, 왜 이리 변동성 커졌을까 랭크뉴스 2024.06.14
34277 ‘거부권 제한·등원 거부 불이익’ 여당 압박…야당의 입법속도전 랭크뉴스 2024.06.14
34276 "성평등 높을수록 남성이 여성보다 고기 많이 먹어"…이유는? 랭크뉴스 2024.06.14
34275 美 ‘무인 지옥’ 경고에…“中 드론도 대등한 수준” 랭크뉴스 2024.06.14
34274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항소심 오늘 결론… 검찰 사형 구형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