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핵불닭볶음면 2배 매운맛’ 등 3종
“캡사이신 너무 많아 급성 중독 위험”
네티즌들 토론…“덴마크인은 후추도 맵대”
전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인의 ‘매운맛’을 수출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2023년 국외 매출액만 8천억원이 넘는다. 연합뉴스

덴마크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삼양식품의 인기 제품 ‘불닭볶음면’ 3가지 맛을 리콜하기로 했다.

덴마크 정부가 11일(현지시각) 삼양라면의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Buldak 3x Spicy & Hot Chicken) ‘핵불닭볶음면 2배 매운맛’(2x Spicy & Hot Chicken and Hot Chicken Stew) ‘불닭볶음탕면’(Hot Chicken Stew)에 대해 리콜을 발표하고, 소비자들에게도 해당 제품을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보도했다.

덴마크 수의학·식품청 누리집 갈무리

덴마크 수의학·식품청 누리집을 보면, 관계 당국은 “단일 봉지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의 함량이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덴마크 수의학·식품청은 “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구매한 매장에 반품해달라”며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먹으면 어린이에게 해롭다고 알렸다. 비비시는 특정 사건으로 인해 덴마크 당국이 이런 조처를 하게 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비비시는 해당 공지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덴마크인들로부터 토론 거리가 됐다며 “많은 이들이 덴마크인들이 향신료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토론 사이트인 ‘레딧’의 라면 포럼에 이 내용이 공유된 뒤 “나는 맛없는 빵가루를 입힌 새우에 약간의 후추를 뿌리는 것이 너무 맵다고 생각하는 덴마크 친구가 있었다. 그들이 이 라면을 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놀랍지 않다”는 댓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비비시는 삼양식품의 해당 제품이 다른 나라에서 이런 내용의 ‘안전 경고’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불닭볶음면은 미국에서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로 전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삼양식품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의 비중은 올해 1분기 75%로 지난해 1분기(64%)보다 11%포인트나 뛰었다. 삼양식품은 이날 입장을 내어 “해당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있어 리콜 조치한 것이 아니라, 너무 매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덴마크 식약처에서 자체적으로 리콜 조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해당 제품들은 전세계에 수출 중이나, 이런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관련 규정 등을 면밀히 파악해 이번 리콜 조치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629 미국, '하마스 억류 인질' 50명 생존 추정… 66명 사망했나 랭크뉴스 2024.06.20
32628 대통령실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북·러 조약에 '초강수' 랭크뉴스 2024.06.20
32627 "이화영 회유하거나 진실 조작 안했다"…술자리 회유 검사 반박글 랭크뉴스 2024.06.20
32626 성균관대 수석 졸업하더니…구혜선, 카이스트 대학원생 됐다 랭크뉴스 2024.06.20
32625 돌봄 외국인 늘리자며…다시 ‘법 밖’으로 밀어내는 정부 랭크뉴스 2024.06.20
32624 "백 점 맞아 받은 용돈"…소방관 더위 싹 날려준 '기특한 남매' 랭크뉴스 2024.06.20
32623 검찰 “최은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대상” 랭크뉴스 2024.06.20
32622 정부,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 언급하며 러시아 압박 랭크뉴스 2024.06.20
32621 한반도 진영대립 고조…한러관계 경색 속 소통은 유지 랭크뉴스 2024.06.20
32620 카드론 잔액 40조 돌파… 대출 돌려막기도 증가 랭크뉴스 2024.06.20
32619 제주 서귀포 220㎜ 물폭탄…"80년만에 한번 발생할 강우량"(종합) 랭크뉴스 2024.06.20
32618 최태원, 예고대로 상고…'세기의 이혼' 최종판단 대법원이 한다(종합) 랭크뉴스 2024.06.20
32617 "침략 전력 쌍방의 궤변"… '신중' 유지하던 정부, 조약문 공개에 규탄성명으로 대응 랭크뉴스 2024.06.20
32616 한동훈, 전대 출마 앞두고 윤 대통령과 통화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랭크뉴스 2024.06.20
32615 '부친 손절' 박세리 눈물회견에…홍준표 뼈 때리는 한마디 했다 랭크뉴스 2024.06.20
32614 檢,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피의자로 소환… 유포 사태 1년만 랭크뉴스 2024.06.20
32613 북러, 사실상 ‘동맹’ 복원…전쟁 후 상황 등은 변수 랭크뉴스 2024.06.20
32612 尹대통령, 한동훈과 통화…韓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종합) 랭크뉴스 2024.06.20
32611 정부, 북·러 조약에 반발… 우크라 ‘살상 무기 지원’ 재검토 랭크뉴스 2024.06.20
32610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엄중 우려·규탄”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