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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르크 비즈니스 포럼’ 참석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 속도 더욱 높여야”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항공편 확대를 통한 인적 교류, 조선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긴밀하게 협력한 경제인들 덕분에 양국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기조연설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09년 한국 기업이 갈키니쉬 가스전 탈황설비(가스전에서 추출된 천연가스에서 황, 질소화합물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에너지 플랜트)를 수주한 뒤 양국 교류가 확대됐음을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플랜트 협력의 시작으로 꼽히는 2009년 갈키니쉬 가스전 1차 탈황설비 수주의 주인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며 2018년 이후 뜸해졌던 플랜트 협력에 재차 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이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항공 노선 확대는 사람과 물품의 이동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 것”이라며 양국 인적 교류가 활성화될 기반 마련을 강조했다. 양국은 윤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지난 5~6일 회담을 갖고 항공편을 증설하는 ‘항공협정’을 이미 맺은 상태였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지 브리핑에서 “현재는 여객과 화물기 구분 없이 주 2회만 서로 왕복한다”며 “앞으로 여객 주 3회, 화물 주 2회로 총 5편으로 늘리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산업과의 협력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카스피해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혀 우리 기업의 추가 선박 수주를 지원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카스피해를 통해 유럽‧중동과 해상 물류망이 연결돼 있고, 천연가스 운송을 위한 대규모 화물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우리 기업이 지난해 9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발주한 6100t급 다목적 운반선 2척(4100만 달러 규모)을 수주, 투르크메니스탄 발칸 국영 조선소와 함께 건조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금빛이 나는 아할 테케는 투르크메니스탄이 원산지인 말로, 투르크메니스탄의 국장(國章) 중앙에 그려져 있다. 소설 삼국지연의의 여포‧관우가 탔다는 ‘적토마’도 아할테케 품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은 ‘신(新) 실크로드’의 부활 관심과 함께 전략적 요충지가 돼 있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요국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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