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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장 보고, 올림픽공원서 신나게 러닝도”
배달의민족 ‘2024 장보기오픈런’ 성황리 개최
달리기·장보기 결합 이벤트···2000여명 참여
티켓 판매 당시 4만 명 몰리며 1분 만에 매진
배민 "수익금 전액 송파구 아동복지센터 기부"
배달의민족이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2024 장보기오픈런’을 개최했다. 장보기오픈런은 달리기와 마라톤을 결합한 이색 러닝 이벤트다. 사진 제공=우아한형제들

[서울경제]

“기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안전하고 즐겁게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무거우면 무소유 카트에 장바구니 비우고, 편하게 뛰세요!”

9일 오전 흰 옷에 운동화를 착용한 2000여 명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을 가득 메웠다. 친구, 연인, 가족,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찾은 사람들도 곳곳에 보였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개최한 ‘2024 장보기오픈런’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민트색 장바구니 가득 과자, 라면, 음료, 생활용품 등을 가득 담은 채 밝게 웃었다.

배달의민족이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2024 장보기오픈런’을 개최했다. 장보기오픈런은 달리기와 마라톤을 결합한 이색 러닝 이벤트다. 김남명 기자


장보기오픈런은 달리기와 장보기를 결합한 이색 러닝 마라톤 행사다. 참가자들은 코스 내 출발지에서 준비된 장바구니에 원하는 상품을 담고 5km를 완주하면 된다. 완주자에게는 결승점 통과 시 장바구니에 들어 있는 상품을 증정한다.

배달의민족 ‘2024 장보기오픈런’, 올림픽공원에서 성황리 개최. 사진 제공=우아한형제들


이를 위해 출발지에 대형 마트 콘셉트의 ‘득템존’이 마련됐다. 배민 장보기·쇼핑에서 판매하는 식품, 음료, 생활용품 등 약 20개 브랜드, 90여 종의 상품, 6만여 개가 진열됐다.

득템존에서는 참가자들 중 상당수가 장바구니가 넘칠 정도로 많은 물건을 담아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를 위해 장바구니를 배낭처럼 메거나, 테이프로 가방을 감아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한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이 같은 열정에 행사가 끝날 때쯤 득템존 진열대는 대부분 텅 비어있는 모습이었다.

이 중 가장 무거운 장바구니를 기록한 이는 김태은 씨로, 모두 19.2kg에 달하는 물건을 담았다. 김 씨는 5km 완주에 성공하면서 장바구니에 담은 물건을 모두 갖게 됐다.

‘2024 장보기오픈런’ 득템존 음료 진열대가 가득 차있는 모습. 김남명 기자


이날 마라톤 코스는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을 출발해 소마미술관, 몽촌토성, 송파여성축구장, 성내천산책길 등을 거쳐 다시 평화의광장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미리 제공한 장바구니에 원하는 물건을 가득 담고 오전 9시부터 그룹별로 순차 출발했다.

‘2024 장보기오픈런’ 참여자들이 득템존에서 양손 가득 물건을 담아 출발선으로 가고 있다. 김남명 기자


장바구니가 너무 무거운 사람들을 위해 코스 중간 중간 담은 물건을 내려놓을 수 있는 ‘무소유 카트’도 준비됐다. 콜라, 물 등 무게가 무거운 음료를 버리는 이들이 많았다.

‘2024 장보기오픈런’ 코스 중간 중간에 마련된 무소유 카트. 참여자들은 대부분 음료 등 무거운 물건을 내려놓았다. 김남명 기자


하지만 대부분은 무소유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장바구니에 담은 물건을 끝까지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평소 취미생활로 러닝을 즐긴다는 백종훈(40) 씨는 “달리기를 시작한 지 1년 조금 넘었는데 러닝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회원들과 함께 참여했다”며 “필요한 상품들을 한 개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 기쁘다”고 말했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들과 함께 치열한 티켓팅을 뚫고 장보기오픈런에 참여했다는 한빛나(29) 씨 역시 “사골육수, 각종 소스 등 살림에 보탬이 될 수 유용한 아이템 위주로 장바구니에 담았다”면서 “운영이 체계적이고 코스 구성, 풍경, 날씨도 모두 좋아서 동료들과 즐겁게 걷고 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트 시식코너 콘셉트의 급수대. 참가자들이 물과 바나나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남명 기자


마트 시식코너 콘셉트의 급수대 등도 마련돼 참가자들은 러닝 도중 바나나, 소세지 등으로 에너지를 채우며 5km를 완주했다. 이날 4살 자녀와 함께 참여한 최은우(38) 씨는 “딸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 과자, 젤리 등을 위주로 상품을 골랐다”며 “아이 유모차를 끌고 장바구니도 들고 달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함께 참여한 친구들이 서로 도와줘 무사히 들어왔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이 개최한 ‘2024 장보기오픈런’에서 참가자들이 장바구니 무게를 달아보고 있다. 김남명 기자


기록 측정이나 순위 경쟁이 없는 펀 런(Fun Run) 이벤트였기에, 참가자들은 신나게 장을 본 후의 공원 산책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기념메달과 함께 배민 장보기 쿠폰팩도 함께 주어졌다.

약 2시간 동안의 러닝이 마무리 된 이후엔 인기가수 10CM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개성 강한 ‘장보기룩’을 선보인 참가자에게 수여하는 ‘베스트드레서상’, 가장 무거운 장바구니로 완주한 참가자에게 수여하는 ‘베스트득템러상’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장보기오픈런 참가비 수익금 전액은 서울 송파구청 산하 19개 아동복지센터에 기부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이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2024 장보기오픈런’을 개최했다. 장보기오픈런은 달리기와 마라톤을 결합한 이색 러닝 이벤트다. 사진 제공=우아한형제들


앞서 장보기오픈런은 행사 시작 전부터 참가 신청 성공 인증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각종 SNS에 다수 게시되는 등 큰 기대를 모았다. 앞서 배민은 지난 4월 22일 얼리버드 티켓 판매, 24일 일반 티켓 판매 등 두 차례에 걸쳐 참가 접수를 진행했다. 두 회 차 모두 개시 1분 만에 마감됐다. 특히 일반 티켓 판매일 하루동안 접수 홈페이지는 약 4만 명의 접속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고은 우아한형제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번 행사가 참가자 분들께 장보기와 달리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배민의 개성이 담긴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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