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1심 선고는 무려 1년 8개월이 걸렸습니다.

변호인 교체와 재판부 기피 같은 재판 지연 논란에다 막판에는 이른바 술자리 회유 주장까지 나왔는데, 재판부는 이 전 지사 측이 비합리적 변명으로 일관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변호인 해임 등을 두고 아내와 법정에서 말다툼을 벌이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아내/지난해 7월 : "저도 모르겠어요. 왜 저 사람이 저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증인 109명의 진술 조서에 대해서는 무더기로 부동의 의견을 내 검찰이 증인 90여 명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불공정 재판을 이유로 법관 기피 신청을 내면서 재판이 77일 동안 열리지 않기도 했습니다.

재판 재개 뒤에도 건강 문제나 변호인과의 의견 대립을 이유로 재판 진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사건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여 여부에 대해선 처음엔 보고 했다고 했다가 나중에 진술을 번복했는데, 재판 종결 직전엔 검찰 청사 내에서 '술자리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해 검찰 측과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광민/이화영 측 변호인/지난 4월/유튜브 출연 : "조사실 안에 들어와서 연어 깔고 종이컵에 술을 마신 거예요."]

[이원석/검찰총장/지난 3일 : "구치소의 출정 계획이나 출정 위치를 통해서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렸습니다."]

1심 선고 나흘 전엔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사건 전면 재수사를 내용으로 특검법을 발의하자, 검찰이 '사법 방해 특검'이라 반발하며 마지막까지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오늘(7일) 선고에서 1심 재판부는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비합리적 변명으로 일관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1심 선고 뒤에도 재판부가 편파적이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공판준비기일 5회, 공판기일 63회 끝에 1심은 1년 8개월 만에 선고됐지만, 양측 모두 항소하겠다고 밝힌만큼, 최종적인 사법부의 판단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최창준/영상출처: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081 되살아난 ‘이재명 사법 리스크’…민주당 대응 전략은? 랭크뉴스 2024.06.07
36080 '대북송금·뇌물수수' 이화영, 1심 징역 9년 6개월‥"죄질 불량" 랭크뉴스 2024.06.07
36079 야 “재판부, 조작 주장 채택”…여 “실체적 진실 드러나” 랭크뉴스 2024.06.07
36078 美 5월 고용증가 27만2천명으로 반등…금리인하 기대 후퇴(종합) 랭크뉴스 2024.06.07
36077 성큼 다가온 여름‥해안가 인파 북적 랭크뉴스 2024.06.07
36076 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원 유출‥사적 제재 논란? 랭크뉴스 2024.06.07
» »»»»» 재판 지연에 ‘술자리 회유’ 주장까지·…1년 8개월 재판 속 논란들 랭크뉴스 2024.06.07
36074 포항 석유·가스 탐사 두고 여야 공방…“신뢰성 의심” vs “재뿌리기” 랭크뉴스 2024.06.07
36073 상법 개정땐 R&D·증자도 소송대상…기업 미래 묶인다 랭크뉴스 2024.06.07
36072 나경원 "봉숭아학당 반대"… 與, 지도체제 변경 가능성에 역풍만 랭크뉴스 2024.06.07
36071 인천 빌라서 아내 흉기로 찌른 남편…옥상서 자해 시도 랭크뉴스 2024.06.07
36070 "주말마다 비오네"…밤부터 전국에 천둥·번개 동반한 비 쏟아진다 랭크뉴스 2024.06.07
36069 ‘신세기 에반게리온’ 만든 일본 애니 제작사 가이낙스 파산 랭크뉴스 2024.06.07
36068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부산 아파트 주민 사과 "잘못된 행동 깊이 반성" 랭크뉴스 2024.06.07
36067 "친일 목적 아냐, 관심 끌려고" 욱일기 건 아파트 주민 사과문 랭크뉴스 2024.06.07
36066 욱일기 게양한 부산 아파트 주민 결국 사과…“어리석은 행동” 랭크뉴스 2024.06.07
36065 [단독] 비번까지 건 파일인데…퇴사동료 정신질환 노출한 경찰 랭크뉴스 2024.06.07
36064 “쌍방울, 경기도 대신 북에 송금”…이재명 추가기소 되나 랭크뉴스 2024.06.07
36063 충남 천안과 아산이 폭주족의 성지가 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07
36062 보도방 업주 간 갈등, 칼부림 번져 2명 사상(종합) 랭크뉴스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