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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시가체 기지 J-20 6기 배치 포착
F-22 대항마 첨단 전투기, 인도까지 겨눠
모디 인도 총리 취임 후 갈등 고조 전망
지난달 27일 위성으로 촬영된 중국 시짱자치구(티베트)의 시가체 공군기지의 모습. J-10 전투기뿐만 아니라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J-20 전투기도 포착됐다. 올소스애널리시스 공개 사진.


인도와 국경 분쟁을 거듭해 온 중국이 최근 인도 접경 지역에 최신예 전투기 J-20을 신규 배치
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 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3연임까지 확정된 터라 국경을 둘러싼 양국 간 군사적 긴장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명보는 6일 NDTV 등 인도 언론을 인용, "중국군이 인도와의 접경 지역인 시짱자치구(티베트)에 있는 시가체 공군기지에 최첨단 전투기들을 최근 배치했다"며 중국군 전투기에 대응할 전력이 부족한 인도 공군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국경 150㎞ 지점에 J-22 첫 배치



미국 군사 정보 분석 업체인 올소스애널리시스가 지난달 27일 촬영한
중국
시가체 기지 위성 사진을 보면 최소 8대의 J-10 전투기와 6대의 J-20 전투기가 비행장에 계류
돼 있다. 1대의 KJ-600 조기경보기도 함께 포착됐다.

중국 남서부 영공을 담당하는 시가체 공군기지는 중국에 근접한 인도 하시마라 공군기지와 약 290㎞ 거리에 있으며, 인도 국경과는 불과 150㎞ 떨어져 있다. J-10 전투기 배치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J-20 배치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2021년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 중국 공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J-20이 참가해 공중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주하이=로이터 연합뉴스


J-20은 중국이 독자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현존하는 최강 전투기로 평가되는 미국의 F-22와 F-35에 맞서기 위해 개발
됐다. 중국은 2022년부터 남·동중국해 순찰 비행 작전에 J-20을 투입했으며, 이후 동중국해 상공에서 미국의 F-35와 중국의 J-20이 근접 거리에서 대치하는 상황도 잦아지고 있다.
미국의 제공권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최첨단 전투기가 이제 인도까지 겨냥하기 시작한 것
이다.

이에 반해 인도는 현재 대(對)중국 억제 전력으로 라팔 전투기 16대를 하시마라 기지에서 운용하고 있다. 라팔 전투기는 프랑스가 30조 원을 들여 개발한 4.5세대 전투기로, 5세대 전투기인 J-20에 비해 다소 열세라는 평가가 많다.
NDTV는 "(중국과 인도 접경 지역에서의) J-20 등장은 인도 공군을 향한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3연임 모디에 마지못해 "축하"

2016년 10월 16일 인도 고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각각 다른 국가 정상과 악수하고 있다. 고아=AP 연합뉴스


인도를 겨냥한 중국의 병력 증강은 5일 개표가 끝난 총선에서 고전 끝에 승리한 모디 총리의 3연임 확정과 맞물려 긴장을 더하고 있다.
중국군과 인도군은 2020년에는 판공호 난투극(5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6월), 선파오산 총격전(9월) 등 라다크 인근에서 잇따라 충돌
했다. 지난해 8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모디 총리가 '국경 분쟁 완화'에 합의했으나 이후로도 크고 작은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합의는 사실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3연임에 성공한 모디 총리에게 마지못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 등이 총선에서 승리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
모디 총리 3연임 이후 국경 분쟁으로 얼어붙은 양국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마오 대변인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가 양국 이익에 부합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중국에 대한 모디의 강경한 입장은 미국과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됐지만, 중국과의 근본적 국경 분쟁을 해결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과의 극단적 충돌을 예방하자면 중국과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는 방법밖엔 없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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