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맛김 8.1%·김밥 5.2% 상승…"김 원료 가격, 많이 올라 맛김 인상 불가피"
마른김 도매가격 1년 전보다 56% 상승…김 수출, 4년 만에 4배 급증


김 시장 1등 '동원 양반김'도 올라…한묶음 1만원 돌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조미김 시장 부동의 1위인 동원F&B가 1일 김 가격을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조미김 시장 점유율 20%를 넘는 동원F&B는 김 평균 가격을 15%가량 인상한다. 김 가공 전 원재료인 원초 가격 급등으로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이 이달 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동원F&B도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동원 양반김. 2024.5.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 달 김 물가가 6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달 김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 올라 2018년 1월(19.3%) 이후 상승률이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김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만 해도 1.2%에 그쳤으나 2월 3.1%, 3월 6.6%, 4월 10.0%, 지난 달 17.8%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가공식품인 맛김의 물가 상승 폭도 커졌다.

지난 달 맛김 물가는 8.1% 올라 2022년 11월(8.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맛김 물가도 1월 -1.0에서 2월 2.5%, 3월 1.5%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4월 6.1%로 상승 폭이 커졌고 지난 달 더 올랐다.

[표] 올해 월별 김·맛김 물가 상승률 추이 (단위: %)



(자료=통계청)

지난 달 김을 많이 사용하는 김밥 물가는 5.2% 올라 전달(5.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밥 물가 상승률은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떡볶이(5.4%)와 도시락(5.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었다.

지난달 김 등의 물가 상승 폭이 커진 것은 외국에서 김, 김밥이 K-푸드로 부상하며 인기를 끌어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 수출이 늘며 국내 공급은 줄고 김의 가공 전 원료인 원초 가격은 크게 올랐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김 수출량은 1만8천599t(톤)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이는 4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2배에 달하는 것이다.

올해 1∼4월 김 수출량도 6천443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표] 연도별 김 수출 추이 (단위: t, 천달러)



(자료=관세청)

이런 영향 등으로 김 가격이 올랐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마른김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1속(100장)당 1만700원 정도로 1년 전보다 56.3% 올랐다. 평년(6천288원)보다는 70.2% 높다.

마른김(중품) 10장의 소매가격은 1천231원으로 1년 전 대비 21.9% 올랐다. 이는 일부 할인이 반영된 가격이다.

고공행진 김값에 9월까지 김 825t 무관세 수입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0일 해수부는 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마른김 700t(기본관세 20%)과 조미김 125t(기본관세 8%)의 관세를 면제하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김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2024.5.10 [email protected]


이달에도 조미김 가격이 올라 당분간 김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지난 1일부터 '양반김' 등의 조미김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고 CJ제일제당은 지난 달 초 김 가격을 11∼30% 올렸다. 또 김 전문업체인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도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김 원료 가격이 지난해 대비 워낙 많이 올라 맛김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맛김에서 김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427 비트코인, 9일 만에 7만달러 돌파… 고용지표 둔화 영향 랭크뉴스 2024.06.05
30426 “아저씨가 키스 가르쳐줄게”…13살 아이 그루밍한 ‘우쭈쭈’를 만나다 랭크뉴스 2024.06.05
30425 최목사 "저 경계인물 됐나요"…김여사 측근 "시간 내보신대요" 랭크뉴스 2024.06.05
30424 맞벌이에도 딸 셋 ‘독박육아’ 여성 이혼 요구에…남편이 한 말 ‘경악’ 랭크뉴스 2024.06.05
30423 "조국혁신당에 대해 진술"?‥이상한 경찰 조사 랭크뉴스 2024.06.05
30422 “신부보다 예쁜 거 아니에요?”… 부케받는 조민 화제 랭크뉴스 2024.06.05
30421 단숨에 1인당 GDP가 3배 됐다…석유가 국운 바꾼 이 나라들 랭크뉴스 2024.06.05
30420 ‘인천 초등생 살인’ 김씨 출소 계획… “뻔뻔하다” 랭크뉴스 2024.06.05
30419 문 정부때 ‘도이치 의혹’ 탈탈 털었다? 윤 후보 확정된 뒤 멈춰 랭크뉴스 2024.06.05
30418 무단조퇴 막자 교감 뺨 때리고 "감옥 가라" 욕설한 초3 학생 랭크뉴스 2024.06.05
30417 올림픽 위한 사회 정화? 파리 노숙인 1만 2천여 명 추방 랭크뉴스 2024.06.05
30416 '서울대 N번방' 주범, 법정서 덜덜 떨고 오열…일부 혐의 인정 랭크뉴스 2024.06.05
30415 모델하우스도 없는데…'에코시티 더샵 4차', 청약서 191대 1 경쟁률 기록 [집슐랭] 랭크뉴스 2024.06.05
30414 "현대·기아차 반사이익 볼 것"…日국민차 배신, 카이젠 몰락하다 랭크뉴스 2024.06.05
30413 ‘문턱 높고 입맛 까다로운’ 유럽, K-푸드 공략법은[경제밥도둑] 랭크뉴스 2024.06.05
30412 “신의 보였다”…회장님 ‘통 큰 결정’에 IB업계 깜짝 [황정원의 Why Signal] 랭크뉴스 2024.06.05
30411 경사로에 주차된 1톤 트럭 '스르륵'‥달려온 시민들 랭크뉴스 2024.06.05
» »»»»» 지난달 김 물가 17.8% 올라…6년 4개월 만의 최고 랭크뉴스 2024.06.05
30409 전공의 사직 허용… 퇴로 터줬다 랭크뉴스 2024.06.05
30408 軍 병역자원 부족한데…현역병 2배 대체복무 ‘징벌’ vs ‘공정’, 헌재는 “합헌”[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