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태원 SK 회장. 연합뉴스

에스케이(SK)그룹이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최태원 회장의 이혼소송 판결이 줄 영향을 점검하고 나섰다.

에스케이그룹은 이날 오전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를 열고 최 회장의 2심 이혼소송 판결이 그룹에 끼칠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최 회장과 그룹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에스케이그룹 관계자는 “정례 회의가 아니며 임시 회의가 소집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최 회장의 2심 이혼소송 판결이 향후 사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 재산 분할로 1조3800억원가량의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최 회장은 대법원 상고에 나설 예정이다.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확정되면 에스케이그룹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인 에스케이㈜ 지분 17.73%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에스케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지배주주 위치가 흔들릴 수 있어, 주식담보대출과 비상장사 지분 처분 등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 등 자금 마련에 막대한 이자도 발생해, 이를 충당하기 위해 최 회장 지분이 있는 회사가 현금 배당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그룹 사업 재편 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에스케이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신규사업 투자를 해왔으나, 고금리와 불황 등으로 인해 재무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었다. 이차전지·에너지 등의 분야에 대해 계열사 간 중복 사업을 정리하고 매각 및 합병하는 사업 재편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의 재산 분할 자금 마련과 그룹 지배력 유지라는 개인적인 과제와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라는 회사 차원의 과제가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을 지도 주목받고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273 [알고보니] 석유·가스 개발로 지진 날 수 있다? 랭크뉴스 2024.06.13
29272 "칭챙총" 인종차별 당한 박명수…인도인 럭키 "예의 지켜라" 랭크뉴스 2024.06.13
29271 尹 대통령,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성과는? 랭크뉴스 2024.06.13
29270 반기문 "최대위기는 기후변화…세계 지도자 행동해야" 랭크뉴스 2024.06.13
29269 그날 의무헬기 '메디온' 왜 못 떴나…골든타임 놓친 훈련병 사건 [이철재의 전쟁과 평화] 랭크뉴스 2024.06.13
29268 룰에서도 판에서도, 총선 참패 반성 찾아볼 수 없는 국힘 전당대회 랭크뉴스 2024.06.13
29267 ‘전쟁 싫다’ 징집 거부한 러시아인… 韓, 난민 첫 인정 랭크뉴스 2024.06.13
29266 EU,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8% ‘관세 폭탄’ 예고 랭크뉴스 2024.06.13
29265 美 "G7서 우크라와 양자 안보협정 체결…미군 참전은 아냐" 랭크뉴스 2024.06.13
29264 37세 '먹방 유튜버' 갑자기 사망…원인은 "비만으로 인한 심장마비 추정" 랭크뉴스 2024.06.13
29263 美 5월 CPI 상승률 3.3%로 둔화…Fed, 연내 금리 인하 진행 부담 줄어 랭크뉴스 2024.06.13
29262 [사설] ‘대북 송금’ 이재명 기소, ‘檢 창작’ 둘러대지 말고 진실 밝혀라 랭크뉴스 2024.06.13
29261 프랑스 가수 프랑수아즈 아르디 80세로 별세 랭크뉴스 2024.06.13
29260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3.3% 상승···예상치보다 낮아 랭크뉴스 2024.06.13
29259 美 "하마스와 휴전안 이견 좁히려 노력…흥정할 시간 끝났다" 랭크뉴스 2024.06.13
29258 화난다고 뛰면 더 화나…연구된 분노 해소법은 진짜 쉽다 랭크뉴스 2024.06.13
29257 다급해진 마크롱, 극우 맹공…"제대로 일 못했다" 자책도 랭크뉴스 2024.06.13
29256 [르포]역시 ‘슈푸스타’… 푸바오, 데뷔 첫날부터 낮잠에 관람객은 무한 대기 랭크뉴스 2024.06.13
29255 韓, 카자흐 핵심광물 우선권 확보…SK에코, 리튬광산 개발한다 랭크뉴스 2024.06.13
29254 어머니의 편지 "누가, 왜 구명조끼 없이 수중수색 지시했나요"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