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역 대표 빵집을 넘어 대전의 상징이 된 성심당.

최근 코레일유통 측에서 대전역지점 임대료를 4배 이상, 월 4억 4,100만 원까지 올리겠다고 요구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남형석 기자/엠빅뉴스]
"이곳이 기차에서 내리면 바로 나오는 가장 큰 대합실이고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가장 유명한 빵집이니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지금으로서는 잘 안 보이고요."

성심당이 어디 있는지 쉽게 찾지는 못했지만 성심당 봉투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성심당이) 어디 있어요?"
"계단으로 반층 내려가면 있어요."

[남형석 기자/엠빅뉴스]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갈 수 없다고 하고요. 바로 옆에 여기 구석에 계단이 있죠? 이곳 구석 계단으로 내려오면, 여기는 사실 유동인구가 많은 길목이라고 할 수 없는데요. 이렇게 내려오면 성심당이 있습니다. 보시면 성심당 안에는 지금 빼곡히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성심당이 들어선 2층은 가게가 두 곳뿐이었습니다.

성심당이 입점하기 전까지는 코레일에서 멤버십 회원과 VIP를 위한 라운지로 사용하던 공간이었습니다.

[남형석 기자/엠빅뉴스]
"대전역에 성심당이 있다는 것을 봉투에서 볼 수 있는데, KTX 개통 20주년 로고가 굉장히 크게 박여 있습니다."

경쟁입찰이 몇 차례 유찰되면서 임대료는 월 3억 원 초반까지 내려갔지만 여전히 성심당은 현 임대료 수준(월 1억 원) 이상 오른다면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

성심당을 이용하는 손님들 생각은 어떨까요?

[서경덕(32)/여행자]
"(코레일유통 측이) 배알 꼴려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왜 가격(임대료)을 올렸을까요? 지금 올린 금액은 타당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김태균(29)/부산 거주]
"다른 가게들과 똑같이 (임대 수수료율을) 적용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던데 (성심당이) 없어지면 대전에서 유명한 것 중에 하나를 잃는 것 같아서 (인상액) 상한선을 만들든지, 비율로만 정하는 게 아니고 적정한 선을 지키면서 잘 (협의)했으면 좋겠어요."

임대료를 올려도 성심당이 남기를 바란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손세은(28)/부산 거주]
"성심당에서도 그만큼 임대료를 (올려)주고 입점했을 때에도 남는 이익이 있다면, 장점이 있다면 계속 할 만하지 않을까요?"

대전 시민들 생각도 들어봤습니다.

[이정자(79)/대전시민]
"1975년부터 내가 대전에 살았으니까 그때부터 (성심당) 다녔어요. 근데 집세가 너무 비싸서 그거 어디 (장사)하겠어요? 빵이 굉장히 저렴하게 나오는 거거든요. 여기 성심당 빵이, 다른 데보다."

성심당은 대표 상품인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이 총 6개 들어간 세트를 1만 1,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손지현(29)/대전시민]
"관광객들 많이 찾아오는 곳인데 월세를 더 올려받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노잼도시(라고 불리는데) 그거라도 지켜주는 게 조금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유경준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성심당에게 순이익을 공개하라며 압박하고 나섰고 이에 대전시장이 "대전역에서 성심당을 내보내면 대전역 앞에 새로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맞서는 등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성심당에 관한 논란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배알 꼴리나?" "이익이 나면‥" '월세 4억 내야 하나' 묻자‥ 랭크뉴스 2024.06.01
28790 '살인의 추억' '기생충' 역대 최고 韓영화 2·3위 선정…1위는 랭크뉴스 2024.06.01
28789 '스피또' 오류에 20만장 회수한 동행복권 전·현직 대표 송치 랭크뉴스 2024.06.01
28788 한·미·일, 3국 공조 제도화 위해 협력사무국 신설 추진 랭크뉴스 2024.06.01
28787 한미일, 3국 안보이슈 협력 위해 상설 기구 설치하기로 합의 랭크뉴스 2024.06.01
28786 [속보] 5월 수출 11.7%↑…8개월째 수출 ‘플러스’ 랭크뉴스 2024.06.01
28785 늙으면 왜, 주름이 신경 쓰일까? 랭크뉴스 2024.06.01
28784 개헌·탄핵? ‘8석의 공방전’이 시작됐다 랭크뉴스 2024.06.01
28783 “방시혁 의장님, 우리 경쟁상대는 과거 자신뿐이죠” 랭크뉴스 2024.06.01
28782 백혈병에 '자퇴' 처리했던 학교‥"복학시키겠다" 랭크뉴스 2024.06.01
28781 대북첩보 핵심 병기…날개길이만 약 30m, 美고고도 정찰기 U-2[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01
28780 소변 색깔이 불그스레하거나 피가 섞여 나오면… 랭크뉴스 2024.06.01
28779 [머니플로우] 빚내서 투자했더니 야속한 증시…신용잔고 20조 육박 랭크뉴스 2024.06.01
28778 “아버지가 나를 기다릴 거 같아서”…북파 된 소년은 남쪽으로 돌아왔다 랭크뉴스 2024.06.01
28777 간식 개발을 둘러싼 무시무시한 전지구적 음모[오마주] 랭크뉴스 2024.06.01
28776 "스타워즈에 웬 이정재냐" 캐스팅 불만에…감독이 쏘아붙인 말 랭크뉴스 2024.06.01
28775 정글 한복판에 '서울 4배 규모' 수도 만드는 인니…한국엔 기회? [세계한잔] 랭크뉴스 2024.06.01
28774 [주간코인시황] 비트코인, 마운트곡스 매도 우려에 제자리걸음 랭크뉴스 2024.06.01
28773 재건축 다시 인기 끄나… 압구정·여의도 신고가 행렬 랭크뉴스 2024.06.01
28772 "엔비디아 독주체제? 커스텀반도체가 재편할 수 있어"…AI 다음 사이클은 랭크뉴스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