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DIA, 김정은 공장시찰 시 찍힌 탄도 미사일과 파편 이미지 분석
"북한, 수년 내 모든 주요등급 미사일 수백발 생산능력 가질 것"


김정은 시찰 당시 찍힌 탄도미사일과 우크라이나서 발견된 잔해 비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사실을 반복해서 부인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미사일의 잔해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일치한다는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분석 보고서가 3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DIA는 이날 홈페이지에 '북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가능하게 하다'는 제목의 12쪽 분량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분석은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공장 시찰 사진 등에서 드러난 탄도미사일과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북한 탄도미사일의 잔해 사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DIA는 우선 김 위원장의 2023년 8월 미사일 공장 방문 때 촬영된 단거리 미사일의 전방 모터 섹션, 비행기 및 페이로드를 모터에 부착하는 데 사용하는 8개의 탭 등이 올해 1월 하르키우에서 발견된 북한 미사일 잔해와 시각적으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두 사진의 단거리 미사일 모두 발사 때 로켓의 모터를 가동하는 데 사용되는 점화장치 고정에 볼트 20개를 사용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탄도 미사일의 후방 모터 섹션도 김 위원장이 시찰할 때 찍힌 북한 탄도미사일과 하르키우에서 발견된 미사일과 노즐 볼트 등의 모양이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 케이블 트레이(cable tray) 등도 동일하다고 밝혔다.

김정은 시찰 당시 찍힌 탄도미사일과 우크라이나서 발견된 잔해 비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DIA는 "일반에 공개된 이미지를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DIA 분석관들은 올 1월 2일 하르키우에서 발견된 미사일 파편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미사일 잔해는 북한 탄도미사일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보고서는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가 강화되고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DIA는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300만발의 포탄과 수십발의 탄도 미사일을 지원했다"면서 "그 대가로 러시아는 유엔에서 제재 이행 메커니즘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 북한을 외교적으로 지원했으며 북한이 실제 전투에서 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상대로 탄도미사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기회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과 관련, "북한 김정은은 2021년 미사일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하는 야심한 군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그 이후 북한은 반복해서 미사일 생산을 강조했으며 수년 내 모든 주요 등급(class)의 미사일 수백 발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무기의 정교함과 신뢰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시찰 당시 찍힌 탄도미사일과 우크라이나서 발견된 잔해 비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289 '세기의 재산분할액'에 SK 임직원도 당황...지배구조 흔들리나 랭크뉴스 2024.05.31
28288 美 국방부, '北오물 풍선'에 맞대응 의향 질문에 "없다" 랭크뉴스 2024.05.31
» »»»»» 美 "우크라서 발견된 미사일 파편은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랭크뉴스 2024.05.31
28286 ‘확정 판결 땐 1조여원 마련 어쩌나’ SK 당혹…주가는 급등 랭크뉴스 2024.05.31
28285 민주당 ‘당헌 개정’ 통해 이재명 연임 준비…‘일극 체제’ 강화 우려 랭크뉴스 2024.05.31
28284 법원 “노태우 자금과 노소영 노력이 SK에 기여···최태원, 혼인파탄 반성 없어” 랭크뉴스 2024.05.31
28283 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1913명 뽑아…모집인원 60% 달해 랭크뉴스 2024.05.31
28282 혈당 강하제로 노화까지 치료… 세포 노화 늦춰 랭크뉴스 2024.05.31
28281 美 "北의 위성·미사일 발사,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 랭크뉴스 2024.05.31
28280 “해외주식 고마워” 국민연금 1분기 기금운용 수익률 5.82%… 적립금 1100조원 랭크뉴스 2024.05.31
28279 정부 의대 증원 시행계획 발표에 의협 촛불집회 ‘맞불’…“한국의료 사망선고” 랭크뉴스 2024.05.31
28278 15세 딸에 "성관계 하자" 속삭인 男…아빠 주먹에 맞고 숨졌다 랭크뉴스 2024.05.31
28277 입냄새까지 끔찍한 그놈…美 '구취 강간범' 17년만에 붙잡힌 이유 랭크뉴스 2024.05.31
28276 美 대선 최신여론조사서 양자 대결은 바이든, 다자 대결은 트럼프 우세 랭크뉴스 2024.05.31
28275 인천공항에 사람 대신 짐 옮기고 커피 타는 로봇 나온다 랭크뉴스 2024.05.31
28274 윤 “지나간 건 다 잊고, 우린 한 몸”…국힘 워크숍서 ‘집안 단속’ 랭크뉴스 2024.05.31
28273 전국 돌며 ‘이주노동자 불법 단속’ 극우 유튜버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5.31
28272 결국 증원 확정… 39개大 전형별 ‘예비의사’ 선발 규모 랭크뉴스 2024.05.31
28271 멕시코 선거 유세 마지막 날까지 유혈사태 '얼룩' 랭크뉴스 2024.05.31
28270 ‘뭐? 파업?’… 전삼노 초강수에 발끈하는 직원들 [재계뒷담] 랭크뉴스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