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수레 넘어져 폐지 쏟아지자 정리
정리 끝난 후에 함께 수레 밀어
시민, 사이드미러로 보고 촬영
안산시, 학생 4명 표창장 수여
지난달 23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관산초교 5학년 어린이들이 폐지가 가득 담긴 수레를 함께 끌고 있다. 안산 커버스토리 블로그 캡처


폐지가 담긴 수레를 끄는 노인을 도운 초등학생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모습은 우연히 근처에 있던 한 시민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포착됐다.

29일 경기 안산시는 전날 안산시 단원구 관산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4명을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시는 아이들의 부모 요청으로 사진만 공개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4시쯤 단원구 한 아파트 정문 앞 도로에서 폐지를 모으던 할아버지가 끌고 가던 손수레가 뒤로 넘어지자 수레로 달려갔다. 할아버지는 걸음을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학생들은 수레를 바로 세운 뒤 쏟아진 폐지를 정리하며 할아버지를 도왔다.

학생들의 선행은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블로그에 사연을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다. 근처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은 학생들과 함께 노인을 도왔다. 다시 차를 타고 가려던 시민은 사이드미러를 통해 학생들이 끝까지 할아버지의 수레를 밀어주는 모습을 봤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사이드미러에 비친 아이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런 착한 어린이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와 안산의 미래는 밝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경기 안산시가 지난 28일 시청에서 관산초교 5학년 학생 4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안산시


학생들의 선행을 담은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누리꾼들은 "너무 멋지고 예쁜 친구들이다. 커서도 이런 마음 간직했으면 좋겠다" "부모님이 누구신지 몰라도 아이들 참 잘 키우셨다" "세상을 빛낼 소중한 아이들이다" 등의 호응을 쏟아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타인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선뜻 나선 의로운 학생들이 있기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귀감이 된 학생들에게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802 EU, 폴란드 '회원국 권리박탈 가능' 내부제재 절차 공식종료 랭크뉴스 2024.05.30
27801 공항 위탁수하물서 에르메스 가방 사라져…범인 잡고보니 ‘깜놀’ 랭크뉴스 2024.05.30
27800 뉴욕증시, 美 장기금리 상승·인플레 재가속화 우려에 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4.05.30
27799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 150여개 발견…경남까지 날아와 랭크뉴스 2024.05.30
27798 점점 힘받는 ‘러 본토 타격론’… 푸틴 “심각한 결과” 경고 랭크뉴스 2024.05.30
27797 북 오물풍선 재난문자에 ‘공습 경보’ 들어간 까닭 알아보니… 랭크뉴스 2024.05.30
27796 인도 뉴델리 기온 52.3도 찍었다…관측사상 최고치 랭크뉴스 2024.05.30
27795 강형욱 회사 전 직원들 “해명 영상에 분노…공동 고소 준비” 랭크뉴스 2024.05.30
27794 동생 이어 형도 복권 1등 당첨…잠 깨서도 기분 좋은 꿈 꿨다 랭크뉴스 2024.05.30
27793 [2보]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심리 착수…"유죄 땐 최대 징역 4년" 랭크뉴스 2024.05.30
27792 "과속단속, 지자체 돈벌이 아냐"…伊 단속카메라 축소키로 랭크뉴스 2024.05.30
27791 외교차관 "한미일, 北 추가 도발 시 대응·中 역할 견인 논의" 랭크뉴스 2024.05.30
27790 김여정, 오물 풍선에 “이것도 표현의 자유…몇 십배 대응할 것” 랭크뉴스 2024.05.30
27789 “말하기 어렵다”… 훈련병 ‘가혹행위’ 의혹에 육군 난색 랭크뉴스 2024.05.30
27788 [사설] UAE에 아랍권 진출 교두보 마련…‘제2 중동 붐’ 계기로 삼아라 랭크뉴스 2024.05.30
27787 "어? 이 집이 아니네‥"‥엉뚱한 집 문 뜯고 들어간 법원 집행관 랭크뉴스 2024.05.30
» »»»»» 폐지 수거 노인에 달려간 초등생들… 사이드미러에 비친 선행 랭크뉴스 2024.05.30
27785 홍준표 "22대 국회 사상 최악 될 것...윤 대통령 보호해야" 랭크뉴스 2024.05.30
27784 [바로간다] '거리에 사람들 픽픽' LG 인도공장 유독가스 덮친 마을‥4년 뒤 가보니 랭크뉴스 2024.05.30
27783 사람 매달고 달아난 음주 차량‥1시간 추격해 시민이 검거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