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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부펀드 ‘무바달라’ 채널에 기업도 참여키로
15억 달러 규모 ‘LNG 운반선’ 건조 수주
장관급 정례 협의체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한국-UAE(아랍에미리트연합국) 정상이 작년 10월 교역 자유화와 투자 확대 등 양국간 경제 협력 강화하기 위해 타결한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이로써 관세 철폐는 물론, 의료·온라인 게임 등 서비스 분야 및 에너지·바이오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UAE 파병부대 아크부대원들을 사열한 뒤 박수를 치며 어린이환영단이 자리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총 19개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국은 우선 ▲경제·투자 ▲전통적 에너지·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국방·국방기술 등 4대 핵심분야와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경제·투자 분야에서는 산업은행과 무바달라간 채널을 보다 확대해 양국 여러 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과 양측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무바달라는 운용 자산 규모만 2844억 달러(약 38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13위 국부펀드다. 대통령실은 “이번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CEPA도 이번에 정식 서명함으로써 사실상 발효됐다. 작년 10월 양국이 타결한 CEPA는 향후 10년에 걸쳐 시장의 90% 가량을 상호 개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은 상품 품목 수 기준 92.8%, UAE는 91.2에 달하는 시장을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정부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가 주요 경쟁국 보다 먼저 철폐돼 UAE 수출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ADNOC(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과 우리 기업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에 우리 기업들이 최소 6척(약 15억달러, 한화 약 2조467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또 양국 간 공동원유비축사업(현 400만 배럴)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고, 미래 유망산업인 수소 분야에서 LNG를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CCS(탄소포집저장)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MOU도 체결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을 포함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후속 호기 건설, 연료 공급망 확충, SMR(소형모듈원전) 등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 모색해 나기로 합의했다.

국방·국방 기술 분야에서는 아크 부대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현재 논의 중인 방산 분야에서 조기 성과를 도출하는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UAE에 AI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AI 분야에서 양국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 중동IT지원센터를 통한 기업 파트너십 강화, 글로벌 AI 연구거점을 통한 공동 R&D(연구개발) 확대, KAIST와 UAE 자이드 대학간 우수인재 교류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양국 중소벤처기업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장관급 정례 협의체인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MOU’도 체결했다. 우리나라가 중소벤처 분야에서 장관급 정례 협의체를 설립한 것은 UAE가 최초다. 더불어 특허 등 지식재산 분야와 문화 분야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또 아프리카에 공동으로 진출해 에너지·인프라·원전 등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MOU 3건도 체결했다. 양국간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기후변화 협력 기본 협정’도 맺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환영식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뉴스1

이번 UAE 대통령 방한은 작년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당시 환영을 받은데 대한 답방 성격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우리나라 영공에 진입한 모하메드 UAE 대통령기를 전투기 4대가 호위하게 하는 등 최고 영예를 갖췄고, 저녁에는 창덕궁 후원에서 산책과 전통공연으로 친교의 시간을 보낸 후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 앞서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했다. 전통의장대와 취타대 100명, 아크부대원 500여명, 어린이 환영단 130여명이 참여하는 환영식도 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 정상간 신뢰와 우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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