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4월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당선인이 서울대 강연에서 “한국 과학에 임박한 위협은 ‘어떤 어리석은 사람’(some stupid person)이 의대생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당선인은 지난 2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주제의 영어 강연에서 한 학생으로부터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타격을 입은 과학계를 살릴 복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강연은 약 130분 동안 진행됐다.

이 당선인은 “20만 수험생 가운데 60%가 이과라고 가정하면 1등급(상위 4%) 학생은 4800명이고 이들이 모두 의대로 가게 될 수도 있다”며 “이 비율을 유지한다면 과학기술을 책임질 사람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과학에 임박한 위협은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의대생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그가 의대 정원을 늘린 것은 의대에 자녀를 보내려는 부모들이 좋아하기 때문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강연 초반 “한국에서 산업화 시대의 영광을 그리워하는데, 윤 대통령은 평생 산업화를 위해 한 일이 없다”며 “그의 이력서만 보더라도 서울대를 졸업하고 9번의 고시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화 과정에 적극 참여했고 노무현의 친구였지만, 이재명 대표는 민주화와의 연관성이 없는 후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선거는 누가 감옥에 갈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는데,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참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이날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이 되려는 여성을 징병하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공정성 차원에서는 일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보수 진영 정치인으로서 더 많은 사람에게 병역 부담을 지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최종 목표는 징병제를 없애고 군 복무로 고통받는 사람을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에 의사와 변호사가 부족해 임시방편으로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을 그런 곳에 투입하는 징병제가) 합리적(As an interim solution it makes sense)”이라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781 '강남 오피스텔 모녀살해' 박학선 송치‥피해자에 죽을 죄 지었다" 랭크뉴스 2024.06.07
26780 페이커 "돈·명예는 한시적…좋은 영향력 끼치는 사람 되겠다" 랭크뉴스 2024.06.07
26779 “점방이 있었지, 30년 전쯤”…이동 슈퍼 올 날만 손꼽는 ‘장보기 난민’ 랭크뉴스 2024.06.07
26778 이재명 수사 분수령… '대북송금 공모' 이화영 7일 1심 선고 랭크뉴스 2024.06.07
26777 또 수시 접수 석 달 전 대입정책 ‘불쑥’…수험생들 혼란 랭크뉴스 2024.06.07
26776 서울대병원 17일부터 휴진… 환자 저버리는 공공의료기관 랭크뉴스 2024.06.07
26775 나경원 "집단지도체제, '봉숭아학당' 안 좋은 기억‥단일지도체제 해야" 랭크뉴스 2024.06.07
26774 최장수 CEO의 자진 사임이 던진 메시지는... SK증권 가분수 조직구조 바뀔까 랭크뉴스 2024.06.07
26773 "정년 70세까지 보장합니다"…노후 안심 '신의 직장' 어디? 랭크뉴스 2024.06.07
26772 [팩트체크] 배터리·탄소국경제·디지털여권…전문가 3인이 말하는 유럽發 규제 中企 대응 전략 랭크뉴스 2024.06.07
26771 '변호사 빌라왕'‥징계에도 '버티기' 랭크뉴스 2024.06.07
26770 매일 먹이 주다가…건강한 50대女 희귀 폐렴 옮긴 이 동물 랭크뉴스 2024.06.07
26769 "얼굴만 내민 채 '뻐끔'"‥싱가포르서 발견된 괴상한 물고기 랭크뉴스 2024.06.07
26768 '강남 모녀 살인' 박학선 "이별 통보에 범행 아냐"... 경찰 계획범행 판단 랭크뉴스 2024.06.07
26767 중국, 인도 접경에 최신예 전투기 J-20 배치... 3연임 모디 견제 노렸나 랭크뉴스 2024.06.07
26766 창문으로 전기 만들고 실내온도 높인다… 노벨상 물질이 이끌 가전·난방 혁명 [창간기획: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랭크뉴스 2024.06.07
26765 최태원 회장, 대만 TSMC 와 만나 “AI 반도체 협업 강화” 랭크뉴스 2024.06.07
26764 “항암제 다음 이 분야” 신경계 치료제 R&D 열 올리는 제약 공룡들 랭크뉴스 2024.06.07
26763 용의 승천?…경복궁서 포착된 회오리바람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07
26762 사이 미묘해진 김동관·정기선… 눈치 보는 계열사 직원들 랭크뉴스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