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LoL '전설의 전당' 헌액 간담회…"은사는 김정균 감독, 라이벌은 쵸비"


전설의 전당 헌액 소감 밝히는 페이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페이커' 이상혁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전설의 전당 헌액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4.6.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프로 생활을 하면서 항상 굴곡이 많았는데요, 팬들이 저를 보고 역경을 이겨냈다는 이야기를 편지로 접할 때마다 '의미 있는 선수 생활을 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가 된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념식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페이커는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돈이나 명예는 한시적이고, 이를 추구하다 보면 더 큰 돈과 명예를 좇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많은 팬도 배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커는 2013년 처음 프로로 데뷔한 이래 11년째 T1의 미드 라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데뷔 첫 해 국제대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총 4회 롤드컵을 제패했고, 국내리그 LCK도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국내·국제대회 최다 우승자 타이틀을 자체 갱신해왔다.

페이커는 자신의 은사로 현재 T1 감독이자 과거 팀 코치인 '꼬마' 김정균 감독을 꼽았다.

페이커는 김 감독에 대해 "데뷔 초부터 함께 활동했고,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제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된 자양분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전설의 전당' 트로피 바라보는 페이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페이커' 이상혁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전설의 전당 헌액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트로피를 바라보고 있다. 2024.6.7
[email protected]


선수 생활의 라이벌을 묻는 말에는 "누구 하나만을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면서도 "최근 젠지와 T1이 결승전에서 많이 만나고 있다"며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을 꼽았다.

가장 인상 깊은 동료로는 현재 T1 멤버들을 들며 "오랫동안 같이 했다 보니 정도 많이 들었고, 올해도 함께 많은 업적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커는 높은 실력뿐 아니라 선행과 모범적인 언행으로도 많은 찬사를 받아왔다.

페이커는 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신중한 성격이라 공인으로 활동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자극적인 매체들이 많고 특히 어린 시청자들은 그런 매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더 절제되고 바람직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속 게임단이나 리그가 자주 바뀌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페이커는 선수 생활 도중 단 한 차례도 이적하지 않고 T1을 지켜왔다.

페이커는 "입단할 때부터 좋은 구단이라 생각했고, 이제 선수가 아니라 일원이 됐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LoL e스포츠 판이 변화를 겪으며 이적을 고민하는 순간도 많았지만 여러 가치가 T1과 가장 잘 맞았고, LCK도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리그"라며 T1에서 커리어를 지속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설의 전당 트로피 받은 페이커 '엄지척'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페이커' 이상혁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전설의 전당 헌액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6.7
[email protected]


한국이 전 세계 e스포츠 대회에서 보이는 높은 실력에 대해 페이커는 "우리나라가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만큼 예견돼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선수 풀이 있고, 그런 선수끼리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덕분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에 대해서는 "e스포츠가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을 목격하는 것 같다. 새로운 대회에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질의응답에서는 라이엇게임즈가 지난달 말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 연 기념 공간 '페이커 신전'도 언급됐다.

페이커는 "신전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어쨌든 가볼 생각"이라며 "많은 분이 거기서 '대상혁(大 + 이상혁) 예배'를 하시던데, 저도 예배 한 번 드리고 오겠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페이커 "쉿"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페이커' 이상혁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전설의 전당 헌액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쉿'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6.7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441 2명 탑승 킥보드, 통근버스와 추돌…탑승자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4.07.20
27440 JYP는 남미, SM은 영국...벽에 부딪힌 K팝 현지화 2단계, 성공할 수 있을까? [수·소·문] 랭크뉴스 2024.07.20
27439 '포스트 바이든' 논의하는 민주당…"승계→경선으로 후보선출" 랭크뉴스 2024.07.20
27438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본진, 프랑스로 출국 랭크뉴스 2024.07.20
27437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도 꺼졌다…곳곳에 ‘MS 대란’ 피해 랭크뉴스 2024.07.20
27436 [증시한담] 여의도 새 랜드마크 TP타워… 본사 옮긴 신한·키움 은근한 신경전 중이라는데 랭크뉴스 2024.07.20
27435 음주사고 후 편의점서 소주 두병 들이킨 50대···1심 무죄, 뒤짚혔다 랭크뉴스 2024.07.20
27434 여름에 참 거슬리는 털! 제모한다고 더 나는 건 아니지만 [식약설명서] 랭크뉴스 2024.07.20
27433 트럼프 “난 다음 대통령···우크라이나 전쟁 끝낼 것” 랭크뉴스 2024.07.20
27432 [초전도체 LK-99 1년] 상온 초전도체는 과학의 성배…실패 잇따라도 연구 계속 랭크뉴스 2024.07.20
27431 올여름 코로나19 역습… 日선 10주째 증가, 美선 바이든도 감염 랭크뉴스 2024.07.20
27430 “노예의 삶 탈출하라”… 軍, 대북 확성기 사흘째 가동 랭크뉴스 2024.07.20
27429 경찰, '전공의 사직 종용 혐의' 의협 전 비대위원장 4차 소환 랭크뉴스 2024.07.20
27428 죽기 전에 꼭 여행가려했는데…6분에 1번꼴 강간 발생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7.20
27427 32년 간 뉴스 녹화해 7만개 테이프 남긴 ‘진실의 이면 기록자’ 랭크뉴스 2024.07.20
27426 'BTS 성병 이름' 조롱했던 아르헨 부통령, 이번엔 佛국대팀 비하 랭크뉴스 2024.07.20
27425 수질 논란 잠재우려 센강에 ‘풍덩’…우려 여전한 이유는?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4.07.20
27424 그날, “한 사람의 격노”로 “수많은 사람이 범죄”…해병의 죽음 1년 랭크뉴스 2024.07.20
27423 트럼프 피격 6일 만에…협박글 올린 남성 미국서 체포 랭크뉴스 2024.07.20
27422 국민의힘 "동물국회 시연 '尹탄핵 청문회', 탄핵 간보기" 랭크뉴스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