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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23조원…1년 만에 8배 증가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가 또다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1년 만에 매출은 3배 남짓으로, 영업이익은 8배로 키운 결과다. 회사는 인공지능 투자 열기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깜짝 실적’과 액면분할 계획 발표의 영향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천달러를 돌파했다.

23일 미국 반도체설계기업 엔비디아의 발표를 보면, 회사는 2025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에 매출 260억4400만달러(약 35조5천억원), 영업이익 169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1년 전보다 262%, 690% 뛴 수치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18%, 24% 늘었다. 1분기 매출은 247억달러 수준이었던 시장 전망치를 가뿐히 뛰어넘은 성적이기도 하다.

사실상 독점한 인공지능 반도체를 발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깜짝 실적’을 낸 것이다. 이번에도 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를 향한 투자 열기가 엔비디아의 실적을 이끌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225억63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23%, 1년 전보다 427% 뛰었다. 회사의 전체 매출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학습과 추론에 쓰이는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게임 부문 매출은 26억47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8% 줄었다.

인공지능 열풍이 산업 전반으로 퍼지면서 매출이 다변화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1분기 데이터센터 매출 중에서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비중이 40%대 중반이었다고 밝혔다. 50% 이상이었던 전 분기에 견줘 줄어든 것이다. 1분기 매출에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한창인 테슬라와 새 거대언어모델(LLM) ‘라마3’를 공개한 메타 등의 데이터센터 확충이 반영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산업혁명은 시작됐다”며 “기업과 정부는 ‘인공지능 공장’이라 불리는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 이후에도 무서운 성장세를 예고했다. 황 시이오는 지난 3월 공개한 신작 ‘블랙웰’을 언급하며 “올해 상당한 수준의 블랙웰 매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공지능 투자 열기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도 선을 그었다. 엔비디아는 ‘멀티모달’ 인공지능의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블랙웰 등에 대한) 수요는 내년까지도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엔비디아의 신작 출시 주기가 1년으로 짧은 편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차피 (데이터센터) 증축 초기 단계여서 고객들은 증축을 계속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2분기 매출 증가 속도나 수익성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회사가 제시한 2분기(5~7월) 매출 전망치는 280억달러로 1분기 매출보다 8%가량 큰 규모다. 매출 증가세가 1분기(18%)에 비해서는 완만해질 것으로 보는 셈이다. 회사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는 74.8%로 1분기(78.4%)보다 낮다.

장 마감 뒤 발표된 ‘깜짝 실적’과 액면분할 계획에 주가도 호응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10 대 1 비율의 보통주 액면분할을 다음달 10일 개장 때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주당 가격이 떨어져 투자 접근성이 높아진다. 분기 배당금도 주당 0.1달러(분할 전 기준)로 150% 늘린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당일 정규장 종가보다 6% 높은 1007달러를 기록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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