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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직구 금지'를 발표했다가 번복하고 결국 대통령실까지 나흘 만에 직접 사과한 이번 사태를 두고 여권 잠룡 간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KC인증 없는 80개 제품 해외 직구금지는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고 무식한 정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이 어제 유 전 의원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습니다.

오 시장은 어제 자신의 SNS에 "유해물질 범벅 어린이용품이 넘쳐나고 있다"며 "강물이 범람하는데 제방 공사를 논하는 건 탁상공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심하게 작은 것까지 살펴야 할 때, 마치 정부 정책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오 시장의 뜬금없는 뒷북에 한마디 한다"며 재차 포문을 열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 시장은 저를 비판한 모양"이라며 "그런 생각이라면 정부와 대통령실을 향해 해외직구를 다시 금지하라고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들을 향해서는 말할 배짱이 없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80개 품목 전체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KC인증만을 기준으로 포괄적인 직구를 금지하니 국민들 불만이 폭발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곧바로 오 시장의 해명성 반격이 이어졌습니다.

오 시장은 "이번 직구 논란은 소비자 선택권과 국민안전, 자국 기업 보호라는 세 가지 점을 균형 있게 고려하자는 취지였다"면서 "유 전 의원이 저의 의도를 곡해한 듯해 아쉽다", "여당 내 야당이 되어야지 야당보다 더한 여당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2시간 뒤 재반박에 나선 유 전 의원은 "KC인증만을 기준으로 해외직구를 금지해선 안 된다는 주장에 무슨 곡해가 있다는 거냐"며 "오 시장이야말로 애매하게 이커머스 업체 대변인처럼 말하지 말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야당보다 더한 여당'이라는 감정적 언사로 논점을 이탈하지 말라"며 "정치인이 자신의 주장을 페북에 쓴 것이 잘못됐다는 건 말 그대로 입틀막이고, 메시지와 논리가 빈약해지니 메신저를 공격하는 건 좀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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