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BS 1라디오 '전격시사' 고성국 진행자 첫 방송
편향성 논란-내부 반발에도 방송 강행
방송 직후 유튜브에선 "김정숙 특검" 주장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20일 오전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첫 방송을 하고 있다. KBS 캡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로 자질 논란에 휘말린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공영방송 KBS의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20일 시작했다. 그는 첫 방송에서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방송 직후 자신의 유튜브 개인 채널 생방송에서는 김정숙 전 여사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는 등 야권 공격에 목소리를 높였다.

"원래 우리집"이라던 고성국 "고향에 온 듯 푸근"



정치평론가인 고씨는 20일부터 평일 오전 7시20분~9시에 방송되는 KBS 1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전격시사’를 진행한다. 보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를 진행하는 그는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야권을 ‘종북 주사파 세력’이라고 칭했으며 이때문에 그를 진행자로 기용하는 데 대한 KBS 내부의 반대가 심했다. 고씨 발탁은 경영진이 제작진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첫 방송에서 “제가 28년만에 KBS 진행자로 돌아왔다. 고향에 온 것 같은 푸근한 느낌으로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인사했다. 그는 17일 유튜브에서 “28년 만에 진행자로 초청받아 (KBS에) 갔더니 진짜 고향에 다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원래 우리 집인데 잠깐 이상한 사람들한테 내줬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그는 1996년부터 1년 간 KBS ‘추적 60분’을 진행했다.

"이재명이가" "문재인이가" 직함은 여권 인사만

고성국씨는 라디오 종료 2시간 후인 20일 오전 11시에 진행된 유튜브 생방송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김정숙 전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을 비판하며 특검을 주장했다. 유튜브 캡처


고씨는 첫 방송에서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과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패널로 초대해 토론을 하는 등 특별히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자신의 유튜브 생방송에서는 야당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여권 인사들에게는 모두 ‘대통령’ ‘의원’ 등의 직함을 붙였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재명이” “문재인이”라고 칭했다.

최근 나온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선 "범죄 은폐와 억지 주장뿐이다" "문재인이가 여기서(회고록에서) 거짓말을 계속 하고 있다” “이런 자에게 우리가 5년이나 대한민국 대통령을 맡겼다” “강제 북송된 어부의 영혼이 문재인이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등의 비판을 했다. 또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타지마할을 단독 방문한 데 대해 “김정숙"이라 지칭하며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KBS 기자협회 등은 고씨 기용 취소를 촉구해왔다. 고씨가 대선과 총선에서 윤 대통령을 편들었고, 10년 전에도 KBS 라디오 진행자로 낙점됐으나 편향성과 자질 문제로 하차했던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861 ‘난기류 사고’ 싱가포르 여객기 탑승 한국인, 부상으로 입원 랭크뉴스 2024.05.23
24860 문재인 정부 탓?…“국방부는 2년 내내 감사원 감사 중”[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5.23
24859 [속보] 엔비디아, 1분기 실적 예상 상회… 주식 10대1 분할 랭크뉴스 2024.05.23
24858 10억 이상 자산가만 고위험상품 가입 검토… ‘홍콩ELS’ 대책 日 닮는다 랭크뉴스 2024.05.23
24857 ‘어닝 서프라이즈’ 엔비디아, 주식 10대 1로 분할 계획 발표…6월 7일부터 랭크뉴스 2024.05.23
24856 의대생-교육부도 '강대강'…"휴학 승인해야" vs "동맹휴학 불가" 랭크뉴스 2024.05.23
24855 한국 평균임금 OECD 평균 90% 돌파…일본 제치고 격차 벌려 랭크뉴스 2024.05.23
24854 韓증시, 대만과 시총 격차 400조까지 벌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만 문제일까 랭크뉴스 2024.05.23
24853 '20억 로또청약' 가능할까…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가 향배는 랭크뉴스 2024.05.23
24852 채상병 특검법 17석 쟁탈전… '약한 고리' 파고드는 野 랭크뉴스 2024.05.23
24851 김호중길, 승리숲, 박유천 꽃길… '연예인 편승' 지자체 홍보 곳곳 뒤탈 랭크뉴스 2024.05.23
24850 日 대형 포경선 '간게이 마루' 출항…올해 200마리 포획 예정 랭크뉴스 2024.05.23
24849 134마리 중 9마리만 살았다…강아지 사체 뒹구는 '죽음의 보호소' 랭크뉴스 2024.05.23
24848 용산파견 싫다, 책임질 일 더 싫다…관가 빨라진 정권말 복지부동 [흔들리는 공직사회] 랭크뉴스 2024.05.23
24847 검정 바지 입고 출근했다고 해고당한 노동자…법원은 정당하다 판단 왜? 랭크뉴스 2024.05.23
24846 [사설] 직구 사태 이틀 만에 ‘고령 운전 제한’ 또 혼선, 나사 풀렸다 랭크뉴스 2024.05.23
24845 "5만 원에 지인능욕 가능"... '아는 사람' 노린 딥페이크 음란물 활개 랭크뉴스 2024.05.23
24844 전공의 복귀 요원한데…서로 '대화하자'만 반복하는 의정 랭크뉴스 2024.05.23
24843 '김정숙 타지마할' 논란에 친문들만 각개전투...침묵하는 친명들, 왜? 랭크뉴스 2024.05.23
24842 총선 참패 40일 만에 사그라든 與 쇄신...여야 대치 정국에 "일단 뭉치자"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