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네, 그럼 오늘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대통령실 출입하는 강연섭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연섭 기자, 윤 대통령이 5·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고 이야기를 할지 주목됐는데, 결국에는 언급이 없었네요?

◀ 기자 ▶

네. 여야 정치권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담기지 않을까? 이런 기대와 관측이 많았는데요.

오늘 대통령의 기념사에서 개헌과 헌법이라는 단어조차 없었습니다.

재작년과 작년 기념사에는 "오월 정신이 헌법 그 자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오히려 후퇴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맹탕 기념사였다는 혹평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경제적 불평등을 언급하며 "풍요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게 오월 정신을 계승하는 거다"라고 말했는데요.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를 한다면서 약속 실천 대신 남은 3년의 국정 기조만 강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오월 정신은 계승하되 '당장 개헌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왜 개헌에 대해 침묵했을까요?

◀ 기자 ▶

네 '개헌'이라는 말 자체를 입에 담기가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개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5·18 정신을 헌법에 담는 것을 넘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제한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주장하고 있고,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임기를 1년 단축하는 '4년 중임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22대 국회가 압도적인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실제 개헌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개헌이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불편할 거고, 그래서 개헌 논의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여야 입장차도 큰 것 같은데요.

이 5·18 정신을 담는 원포인트 개헌은 지난해에도 얘기가 나왔었는데, 가능성이 있을까요?

◀ 기자 ▶

여야는 개헌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시점과 방법을 놓고는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빠르게 개헌 논의를 하자는 입장인 반면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원포인트'가 아닌 '제대로 된 개헌'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천천히 하자는 이야기인데요.

과거처럼 실질적인 진전 없이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다가 결국, 아무런 결과물도 내놓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앵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강연섭 기자 잘 들었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740 ‘아무 말 대잔치’에 목소리 도용 의혹까지…못 믿을 AI ‘망신살’ 랭크뉴스 2024.06.01
19739 “장난삼아”…어린이 미끄럼틀에 가위 꽂은 10대 검거 랭크뉴스 2024.06.01
19738 ‘먹다 남은 치킨’ 남의 집 앞에 버린 이웃주민…도대체 왜? 랭크뉴스 2024.06.01
19737 쫓겨나는 미국, 치고 들어오는 러시아…출렁이는 아프리카 랭크뉴스 2024.06.01
19736 이재명·한동훈 저격한 오세훈…“지구당 부활은 제왕적 당대표 되려는 것” 랭크뉴스 2024.06.01
19735 홍준표, 최태원 ‘재산분할 1.3조 판결’에 “그 정도는 각오해야” 랭크뉴스 2024.06.01
19734 방시혁-민희진 집안싸움에도…뉴진스, 빌보드 ‘21 언더 21’ 꼽혀 랭크뉴스 2024.06.01
19733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7가지 질문[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4.06.01
19732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사망, 지휘관 성별 아닌 규정위반·안일함 탓” 랭크뉴스 2024.06.01
19731 '여신의 배신'…호날두, 잔디밭에 무릎 꿇고 엎드려 오열했다 랭크뉴스 2024.06.01
19730 ‘1.3조원대 재산분할’ 최태원, 항소심대로 확정시 하루 지연 이자만 1.9억원 랭크뉴스 2024.06.01
19729 미끄럼틀에 가위 꽂은 용의자 잡고보니 16세…왜 그랬나 물어보니 ‘황당’ 랭크뉴스 2024.06.01
19728 간식·면세품 판매 조기 마감… 난기류가 바꾼 기내 서비스 랭크뉴스 2024.06.01
19727 女 26명 살해하고 돼지먹이로 준 희대의 살인마, 복역 중 사망 랭크뉴스 2024.06.01
19726 "김호중, 3년 이상 감옥서 보낼 수도…" 법조계 의견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01
19725 “화성시 놀이터 테러…미끄럼틀에 뾰족한 가위 꽂혀” 랭크뉴스 2024.06.01
19724 작아서 더 강하다…로테르담의 ‘꺾이지 않은 의지’를 닮은 차 ‘미니’[정우성의 일상과 호사] 랭크뉴스 2024.06.01
19723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사망, 전적으로 육군 잘못” 랭크뉴스 2024.06.01
19722 1일 전국 대체로 흐리고 중부·경상권에는 비 소식 랭크뉴스 2024.06.01
19721 국민의힘, 야권 '채상병 특검법' 장외집회에 "무도한 탄핵 공세" 랭크뉴스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