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 1년 내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매매가 정체된 데다 전세사기로 빌라 기피 현상이 계속된 것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전세는 지난해 초 7억 원대에 주로 거래됐는데 지금은 9억 원을 넘습니다.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전세는) 없어요. 많지 않아요. 물건이 없으니까 꼭 필요한 분들, 신혼부부들 이런 분들은 새로 구해야 되잖아요. 날짜는 정해져 있고 그런 분들은 조금 비싸도 그냥 계약하시더라고요."]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전셋값은 지난해 5월 이후 매주 올라 5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아파트 전세가는 수도권은 5%, 특히 서울은 5.14% 상승했습니다.

반면, 비수도권은 0.96% 떨어져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울은 '전세수급지수'도 2년 반 만에 기준점인 100을 넘었는데 전세를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아파트 전세가 귀해진 건 고금리로 매매시장이 정체된 상태에서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나 오피스텔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송인호/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 "내수경기 회복이 당분간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실제로 전세 선호에 대한 부분들은 이어질 수밖에 없고, 더군다나 수도권 입주 아파트의 올해 물량이 직전년도 대비해서 약 3만 호 정도 감소할 것으로…"]

여기에 전셋값을 묶어뒀던 '임대차 2법'이 올 7월 시행 4년을 맞으면 전세가 더 오를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예방책을 강화하고 빌라나 오피스텔의 공급도 늘려 '아파트 쏠림' 수요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송인호/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 "전세가격의 상승과 또는 월세 가격의 상승은 상당한 심리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가계지출의 영향과 압박의 요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안정화 대책의 중점 부분은 비아파트 공급 물량의 활성화 부분이…"]

국토부는 다음 주 전세안정과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이상훈/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940 미국인들, 코로나 때문에 재택하면서 '이것'에 500조 더 썼다 랭크뉴스 2024.05.21
23939 여야, 법사위·운영위원장 배분 ‘줄다리기’…22대 국회 ‘제때’ 시작할까 랭크뉴스 2024.05.21
23938 美국무부 "유엔 안보리 분열로 北, 탄도미사일 발사 확대" 랭크뉴스 2024.05.21
23937 “집안일 하려고” 30분 일찍 상습 조기퇴근한 공기업 직원 결국… 랭크뉴스 2024.05.21
23936 러, 휘발유 수출금지 6월 말까지 일시 해제 랭크뉴스 2024.05.21
23935 복귀 ‘마지노선’에도 꿈쩍않는 전공의들…내년도 전문의 배출 공백 우려 랭크뉴스 2024.05.21
23934 ICC, 이스라엘·하마스 지도부 체포영장 동시 청구 랭크뉴스 2024.05.21
23933 “성형수술 중인 환자 신체 찍어 유포”…간호조무사 수사 나선 경찰 랭크뉴스 2024.05.21
23932 미국 "이란 대통령 사망 공식 애도…매우 불행한 사고" 랭크뉴스 2024.05.21
23931 대통령 사망에 이란 충격…테헤란에 추모객 인산인해(종합) 랭크뉴스 2024.05.21
23930 ‘음주는 했지만 공연은 하겠다’는 김호중…‘출국금지’ 랭크뉴스 2024.05.21
23929 "의사선생님께 드릴게 있어요"…어느 외국인 노동자의 감동 사연 랭크뉴스 2024.05.21
23928 北, 우리나라 군 고위급 인사 이메일 해킹… 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5.21
23927 정부 비판 못 참는 니카라과…대통령 동생도 예외 없다 랭크뉴스 2024.05.21
23926 호랑이에 입마개·발싸개 씌우고 '찰칵'…中 동물원 학대 논란 랭크뉴스 2024.05.21
23925 '43억 전액 현금 매입'…마동석, 청담동 고급빌라 주인이었다 랭크뉴스 2024.05.21
23924 ICC 검찰, 이스라엘 총리·하마스 지도자에 체포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4.05.21
23923 푸틴·에르도안, 이란 대통령 대행과 전화…애도 표해 랭크뉴스 2024.05.21
23922 미 최대 성소수자 단체 바이든 지지… "204억 원 후원" 랭크뉴스 2024.05.21
23921 "이란 대통령 기적의 탈출" "추락 헬기 '직찍'" 믿고 본 200만뷰 추락 영상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