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中, 과잉생산으로 美와 다른 나라의 투자 성공 가능성 저해"
"트럼프의 '모든 수입품 10% 관세' 반대…규정 지키는 나라까지 관세"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바이든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전기차 등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의 목적은 중국에 주요 제조업을 뺏기는 '차이나 쇼크'(China Shock)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는 데 있다고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설명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 대담에서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웠다. 미국에서 두 번째 차이나 쇼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시작된 중국산 저가 제품의 수입 급증으로 2000년대에 미국 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해외로 이전하면서 산업 공동화가 벌어진 현상을 차이나 쇼크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미국 제조업 일자리 약 100만개가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이런 피해가 집중된 '러스트 벨트' 유권자들의 불만은 자유 무역을 비판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승리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평가된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우리가 1차 차이나 쇼크를 봤을 때는 이게 얼마나 엄청난지 인식하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이것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무역 집행 도구를 이용하기를 주저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관세와 투자 촉진을 통해 2차 차이나 쇼크를 예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기술 강제 이전과 지식재산권 탈취, 차별적인 규정 등 시장경제에 반하는 관행을 통해 경쟁국 기업들을 밀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이 전기차,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집중해 생산비용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바람에 다른 기업들이 가격에서 중국 기업과 경쟁할 수 없고 아예 투자를 포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부문에서 중국 산업의 생산능력과 수출이 이제 너무 커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하는 투자의 성공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중국 산업의 과잉 생산은 시장에 기반을 둔 혁신과 경쟁, 우리 노동자와 공급망 회복력을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중국 관세는 미국에서 이뤄지는 투자를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관련해 "주요 7개국(G7) 및 주요 20개국(G20) 파트너들과 우리의 공동 이익 증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멕시코에 공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철강과 전기차 등을 미국에 우회 수출하지 않도록 멕시코와 협력하겠다면서 2026년에 예정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검토가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 평균 가정에 매년 1천500달러의 비용이 증가하고 "규정을 지키는 국가들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라고 지적하고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294 5개월만에 잠행 깬 김여사…대통령실 "정상 배우자 역할 계속"(종합) 랭크뉴스 2024.05.17
22293 '대통령 가족·측근 수사방해 의혹' 페루 내무장관 사임 랭크뉴스 2024.05.17
22292 MS, 자체 개발 AI 칩 '코발트 100' 내주 출시…"성능 40% 향상" 랭크뉴스 2024.05.17
22291 "야생에서 자유롭게"…세계 최초로 공영 동물원 다 없앤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5.17
22290 남편-상간남 '릴레이 고소'…공무원 아내 '불륜'이 부른 막장극 랭크뉴스 2024.05.17
» »»»»» 美백악관 "미국의 2차 차이나쇼크 막고자 중국산에 관세 부과" 랭크뉴스 2024.05.17
22288 미, 인플레 둔화에 ‘9월 금리인하’ 기대 고조…한은 행보는? 랭크뉴스 2024.05.17
22287 네이버에 “라인 넘겨라”…일본의 미국 따라하기 [왜냐면] 랭크뉴스 2024.05.17
22286 ‘드럼통 살인’ 피의자 “차에서 몸싸움 중 목졸라” 진술 랭크뉴스 2024.05.17
22285 뒤늦은 결혼식 앞둔 마동석 "예정화, 가난한 시절부터 함께" 랭크뉴스 2024.05.17
22284 ‘1% 확률’로 깨어난 특전사…근육 다 빠진 상태서 힘겹게 경례 랭크뉴스 2024.05.17
22283 미국 '관세 폭탄'에 커넥티드 차량 금수까지... '눈에는 눈' 중국 맞불 놓나 랭크뉴스 2024.05.17
22282 [이태규 칼럼] 총장은 사직하라, 그게 검찰을 위한 길 랭크뉴스 2024.05.17
22281 버핏, 작년부터 비밀리에 사들인 주식은 보험사 ‘처브’ 랭크뉴스 2024.05.17
22280 “소주만 한 병 딱…” 윤 발언 풍자한 YTN 돌발영상 돌연 삭제 랭크뉴스 2024.05.17
22279 “수사는 원칙대로”…장관·총장·중앙지검장, 일단은 한목소리 랭크뉴스 2024.05.17
22278 위험천만한 불법 유턴…화물차, 직진하던 트럭과 충돌해 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17
22277 김 여사, 캄보디아 정상회담 오찬 등장…5개월 만에 공개 행보 랭크뉴스 2024.05.17
22276 김부겸 "25만원 준다고 가계 펴지진 않아…선별지원 했으면"(종합) 랭크뉴스 2024.05.17
22275 개미들 ‘헛발질’… 순매수 톱 10개 중 9개 수익률 마이너스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