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홍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홍수 예보 지점을 늘리고 운전 중에도 홍수 위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친절한 경보' 서비스를 도입해, 주민들의 충분한 대피시간을 확보하는 게 핵심입니다.
환경부는 오늘(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발표하며 △AI 홍수 예보 △국민체감형 정보 제공 △취약지역 사전 대비 △홍수 대비 물그릇 확보 △현장 대응역량 강화 등 5가지 중점 과제를 밝혔습니다.
■ 인공지능 홍수 예보·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경보 알림 실시
먼저, AI 홍수 예보를 본격 실시하면서 그간 대하천 중심이던 예보 지점을 지류와 지천 등으로 확대했습니다. 예보 지점은 기존 75곳에서 223곳으로 늘어납니다.
[참고 기사 : KBS 뉴스9 'AI로 홍수 예보 더 빠르게, 더 많이']
하천의 수위 예측과 함께, 도시지역 침수에 대해서도 예보를 확대합니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서울 도림천 도시침수예보를 올해에는 광주(황룡강), 포항(냉천), 창원(창원천) 지역까지 확대 운영해, 지자체에서 신속하게 주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를 나타내는 '하천범람지도' 또한 환경부와 지자체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 비상상황 시 대피소와 대피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전 중 내비게이션에서 음성으로 홍수 위험 지점을 안내받는 서비스도 시행됩니다.
지금까지는 운전 중 홍수경보 알림 문자를 받아도 어느 곳에 발령됐는지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경보 발령지점이나 댐 방류지점 부근을 진입 시 자동으로 차량 내비게이션이 안내합니다.
■ 제방 등 하천 시설 점검·선제적 댐 방류로 물그릇 확보
정부는 또한 6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홍수기 전까지, 제방 등의 시설과 하천 공사 현장 등의 보수·보강 등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홍수 취약지구를 추가 지정해 현장 점검하고, 물 흐름에 지장이 있는 하천 하류에선 나무들과 퇴적토를 제거하는 작업도 합니다.
정부는 홍수 발생 시 '물그릇 확보'가 중요한 만큼, 전국 20개의 다목적 댐을 홍수기 전까지 집중적으로 방류해 홍수조절용량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입니다. 다목적 댐뿐 아니라 발전용 댐 7개소와 농업용 댐 36개소도 사전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임진강과 북한강 유역 등 북한과의 접경지역에는 위성 직수신 안테나를 설치하고, 위성영상을 통해 북한의 예고 없는 방류에 대비한 관측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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