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한 중국인이 일본의 자위대 기지에 드론을 날려 일본 항공모함을 촬영한 듯한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됐는데요.

이 중국인이 같은 기지에 있던 미국 항공모함을 찍은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처음엔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잇따라 영상이 올라오면서 결국 경비 실패를 인정해야 했습니다.

전봉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갑판 한 가운데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항공모함.

76이란 함번으로 볼 때 일본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로 보입니다.

드론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한 중국인이 소셜사이트 X에 지난 8일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중국인은 앞서 지난 3월 말에 역시 요코스카기지에 있는 일본 자위대의 이즈모함도 촬영해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드론을 조종해 일본 항공모함에 착륙했다. 게임이 아니다"란 도발적인 제목까지 달았습니다.

이즈모함은 항공모함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돼 주변국가들이 주목하는 배입니다.

중국 드론이 저공비행까지 해가며 찍은 걸로 보이는 영상이 나오자 일본 네티즌들은 방위성을 질타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처음엔 AI 등이 만든 조작 영상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사카이 료/해상자위대 막료장(지난달 2일 회견)]
"나로선 그 영상이 조작인지 진짜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지만 영상이 부자연스런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 항공모함 영상까지 올라오자 다음 날 방위성은 실제 드론이 요코스카항에 침입해 찍은 것이라고 입장을 바꿔야 했습니다.

한 달 새 두 번이나 중국 드론에 뚫린 것으로 일본 방위상은 지극히 심각한 문제라며 경비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김민석/한국국방안보포럼 위원]
"이런 소형 드론을 탐지하기 위한 전용 드론 방어시스템이 있어야 됩니다. 일본 군항의 경우엔 이런 시스템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영상을 올렸던 중국인은 촬영 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혀 경비가 허술했음을 증명했습니다.

또 자민당과 방위성이 자신의 드론 영상 때문에 대책 회의를 연 것도 지적하며 고맙다고 일본 정부를 다시 조롱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수십만 원짜리 중국 드론을 막기 위해 수십억이 넘는 탐지시스템을 갖추긴 힘들다면서도 국민들에게 안보에 대한 불안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영상편집: 박찬영, 김민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265 "19억은 걸쳐줘야"…돈 자랑하다가 400만 구독자 날린 사연 랭크뉴스 2024.05.23
20264 중국, 미국 군수기업 12곳에 ‘맞불 제재’… 미중 ‘관세 전쟁’도 가열 랭크뉴스 2024.05.23
20263 "13년 사랑 당신께 양보하겠다"…천우희 축사 화제,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23
20262 尹 "총선 참패 다 제 잘못... 일로 인정 받아 개혁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 랭크뉴스 2024.05.23
20261 "난기류 사고' 탑승객 사망‥"사람이 천장으로 튀어올라" 랭크뉴스 2024.05.23
20260 "트럼프, 대선 경합주 7곳 중 5곳 우위…바이든과 격차는 줄어" 랭크뉴스 2024.05.23
20259 [속보]김호중, 24일 법원 영장실질심사···당일 공연 강행 불투명 랭크뉴스 2024.05.23
20258 '개통령' 강형욱 갑질 의혹 일파만파‥노동부 "직권조사 여부 검토" 랭크뉴스 2024.05.23
20257 이스라엘, 라파에 주력 보병여단 재투입…총 5개여단 동원 랭크뉴스 2024.05.23
20256 빌라 한 채를 7억에?‥LH 임대주택 '고가 매입' 논란 랭크뉴스 2024.05.23
20255 고무처럼 늘어나도 통신 성능 그대로…신축성 기판소재 개발 랭크뉴스 2024.05.23
20254 女화장실 불법 촬영 고교생, 수사 중 또 범행 랭크뉴스 2024.05.23
20253 尹대통령, 비례 초선 당선인 만찬서 “일하는 당정되자” 랭크뉴스 2024.05.22
20252 “윤석열은 특검이 무섭다”...거부권 진짜 이유와 재의결 가능성은? [막전막후] 랭크뉴스 2024.05.22
20251 ‘갑질 의혹’ 이어지는데 침묵하는 강형욱 랭크뉴스 2024.05.22
20250 '난기류 아수라장' 싱가포르항공기…"사람·물건 휙휙 날아다녀"(종합) 랭크뉴스 2024.05.22
20249 "류희림, 미국서 구글과 면담 중 책상 '쾅'"‥구글코리아, 방심위 항의 방문 랭크뉴스 2024.05.22
20248 통영서 줄에 묶인 채 바다에 떠오른 죽은 고양이…“썰물 때 묶어둔 듯” 랭크뉴스 2024.05.22
20247 與비례 한명 한명 꿈 물은 尹 “대표성 살려 국가 발전 위해 일하자” 랭크뉴스 2024.05.22
20246 민주당 “거부당한 법안들, 다음 국회 문 열자마자 재발의” 랭크뉴스 2024.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