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친 대신 “내가 운전했다” 거짓말
피해 상점 “보험사, 계약 당사자가 운전 안 해 보상 못한다” 입장
사고 현장.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캡처


음주 운전 중 상가에 돌진하는 사고를 낸 20대 여성의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죄를 덮어주기 위해 ‘운전대를 잡은 건 나’라고 주장했다가 경찰에 들통났다.

10일 충북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5시45분쯤 진천군 덕산읍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한 대가 상가로 돌진했다.

당시 상가와 주변 거리에 아무도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 사고로 안경원과 무인 문방구가 크게 파손됐다.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린 20대 남성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동승했던 여자친구 B씨도 함께 조사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자신이 운전했다던 A씨의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사고 당시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B씨였다. 경찰이 차량 동선을 따라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운전 도중 B씨와 자리를 바꾼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경찰은 A씨 명의로 빌린 렌터카를 운전하던 B씨가 보상 문제나 처벌 등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에 대해서는 범인도피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또 현장에서 B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하지는 않았으나,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던 점 등을 토대로 B씨에게도 음주운전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 사고로 피해를 본 업주들은 생계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 안경점 업주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14년 간의 직장생활로 번 돈으로 차린 안경점이 파손됐다”며 “렌터카 보험회사 측에서 계약 당사자인 A씨가 아닌 B씨가 운전했으므로 보상해 줄 수 없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B씨가 변호사를 선임해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문방구 사장님과 저는 매우 심란한 상황”이라며 “30대 가장의 매장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제발 이 상황을 헤쳐 나갈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660 추미애 "이재명, 의장 선거 과열 우려…내게만 '잘해달라' 말해" 랭크뉴스 2024.05.13
20659 이산화탄소 농도 높으면 바이러스 활개…닫힌 창을 열어주세요 랭크뉴스 2024.05.13
20658 검찰 조사받는 최재영 “김건희, 아무것도 안 받았으면 아무일 안 생겨” 랭크뉴스 2024.05.13
20657 한 총리, ‘의대 증원’ 정부자료 공개 여론전에 “공정한 재판 방해” 랭크뉴스 2024.05.13
20656 미국,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25%에서 100%로 인상 검토 랭크뉴스 2024.05.13
20655 교차로 진입 직전 노란불, 계속 주행··· 대법 “신호위반” 원심 파기 랭크뉴스 2024.05.13
20654 '라인 사태'에 "굴종 외교" 연일 날 세우는 野…조국은 독도행 랭크뉴스 2024.05.13
20653 경찰 소환된 임성근 “수중수색 지시 안 해”…채상병 순직 10개월 만에 랭크뉴스 2024.05.13
20652 "인도 사람들도 술 좀 마시네" 74조원 인도 주류시장 매년 7% 성장 랭크뉴스 2024.05.13
20651 [속보] 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지분 매각 반대…기술 보호해야" 랭크뉴스 2024.05.13
20650 ‘명품백’ 건넨 최재영 목사 “김건희 여사가 안 받았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랭크뉴스 2024.05.13
20649 교육부 "의사 국시 연기 복지부와 협의"…"의대 특혜는 아냐" 랭크뉴스 2024.05.13
20648 '디올백 수수'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윤 대통령·김 여사 실체 알리려 한 것" 랭크뉴스 2024.05.13
20647 [단독]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본인 아내를 운전기사로 채용 랭크뉴스 2024.05.13
20646 이제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진료비 전액 부담할 수도" 랭크뉴스 2024.05.13
20645 정읍서 붙잡힌 파타야 ‘한국인 납치살해’ 용의자…혐의 부인 랭크뉴스 2024.05.13
20644 “이거 보면 ‘아아’ 못 마셔”…곰팡이 범벅 제빙기 실태 랭크뉴스 2024.05.13
20643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尹대통령·김여사 실체 알리려 한것"(종합) 랭크뉴스 2024.05.13
20642 국민의힘 새 사무총장 성일종 “전당대회, 7월이 유력” 랭크뉴스 2024.05.13
20641 조국, '새로·처음처럼' 마시고 독도行…대일 외교 항의 vs 반일 감정 조장 엇갈려 랭크뉴스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