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기죄로 출소한 지 반년 만
'CJ 산하 레이블 본부장' 거짓말
"업계 관행"이라며 거액 요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장형임기자

[서울경제]

자신의 신분을 ‘잘 나가는 제작사 본부장’으로 속여 대형 드라마 출연 기회를 미끼로 수천만 원을 뜯어낸 6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성화 판사는 최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 모(68)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일용직 노동자인 하씨는 자신이 유명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를 제작하는 제작사의 본부장이라고 거짓말해 '뒷돈' 명목으로 2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판결문에 따르면 일용직 근로자인 하씨는 지난해 3월 한 소형 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와 접촉한 뒤 자신이 CJENM 산하에 있는 유명 콘텐츠 제작사 본부장이라고 거짓말했다. 하씨는 "우리 회사에서 제작 예정인 드라마가 있다"면서 A씨에게 차기 드라마와 관련해 단역 및 보조 출연 계약을 맺자고 제안했다.

이어 하씨는 "감독이나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돌리는 것이 업계관행"이라면서 이를 위해 1500~2000만원 가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속은 A씨는 같은 달 31일 하씨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넸다.

하씨는 과거에도 사기 전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씨는 이미 2021년 9월 서울 북부지법에서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 받은 뒤 2022년 8월 출소한 상태였다.

이에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하고 "피고인은 과거에도 사기로 인한 형사처벌 전력이 많은데다 동종범죄 누범 기간 중에 자숙하지 않고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씨가 수사단계에서 A씨와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피해회복을 제대로 하지 않아 A씨가 배상명령 신청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054 윤 대통령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펴겠다” 랭크뉴스 2024.05.15
26053 한·중·일 정상회의 4년6개월 만에…동상이몽 속 공동성명 조율 랭크뉴스 2024.05.15
26052 '빠떼루 아저씨' 레슬링 해설가 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 별세 랭크뉴스 2024.05.15
26051 [단독] 경찰, '뺑소니 혐의' 김호중 압수수색 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5.15
26050 태국 법원, 파타야서 한국인 살해한 용의자 3명 체포영장 발부 랭크뉴스 2024.05.15
26049 "다 꿰고 있어" 택시기사 찐맛집…부산 '택슐랭' 28곳이 뜬다 랭크뉴스 2024.05.15
26048 서울 지하철 7호선, 출근시간에 열차 한 칸 의자 없이 운행 랭크뉴스 2024.05.15
26047 부처님께 기도한 박지원 "尹, 부인만 보호하는 '상남자' 되지 않게 해 달라" 랭크뉴스 2024.05.15
26046 "반갑습니다" 조국과 악수한 尹…5년 만에 공식 석상 첫 대면 랭크뉴스 2024.05.15
26045 조국과 악수 나눈 尹대통령…5년만에 공개석상 대면 랭크뉴스 2024.05.15
26044 태광 오너 발목잡은 2인자… 주요 그룹은 대부분 교체 랭크뉴스 2024.05.15
26043 윤 대통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면서 올바른 국정 펼칠 것” 랭크뉴스 2024.05.15
26042 전국 사찰 봉축법요식‥"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랭크뉴스 2024.05.15
26041 검찰 인사에 국힘서 “국민들, 대통령에 속았다는 느낌” 랭크뉴스 2024.05.15
26040 중국, 바이든 정부 대중 관세 인상에 강력 반발···“즉각 시정하고 취소하라” 랭크뉴스 2024.05.15
26039 "빠떼루를 주얍니다"…레슬링해설가 김영준씨 별세(종합) 랭크뉴스 2024.05.15
26038 14년 끌다 장해급여 900만원…대법 “평균임금 상승 반영해야” 랭크뉴스 2024.05.15
26037 엔터 첫 대기업집단 하이브…방시혁 사익편취, 내부거래 감시 세진다 랭크뉴스 2024.05.15
26036 방시혁, 재계 85위 '총수' 됐다…쿠팡 김범석 '동일인 지정' 피해 랭크뉴스 2024.05.15
26035 태국, ‘드럼통 살인’ 피의자 체포영장…범죄인 인도요청 예정 랭크뉴스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