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8일 9시뉴습니다.

어버이날인 오늘(8일) 9시뉴스는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의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뉴스로 시작합니다.

몸이 불편한 시댁 어른들을 30년 동안 보살핀 며느리, 90대 노모를 모시고 있는 70대 아들.

우리 주변에서 묵묵히 효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박준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시어머니를 위해 정성스레 아침상을 차린 도화숙씨.

["어머니 천천히 드시고... 꼭꼭 씹어서."]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7년째 보살피고 있습니다.

결혼 직후 치매를 앓던 시할머니, 그리고 뇌경색으로 쓰러진 시아버지까지 중병을 앓는 시어른들을 돌본 게 벌써 30년 세월입니다.

결혼 생활 대부분이 고된 병시중으로 채워졌지만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도화숙/대구시 중구 : "(병시중 한 지) 시할머니까지 치면 제가 시집온 지가 37년 됐으니까 30년은 됐겠네요."]

지치지 않고 어르신들을 돌본 비결, 도 씨는 시어머니로부터 보고 배운걸 따라 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도화숙/대구시 중구 : "어머님이 시할머니한테 굉장히 잘하시더라고요. 제가 그런거 많이 또... (봤고) 살면서 스펀지처럼 스며든 거 같아요. '나도 어머니한테 저렇게 해야되겠다'."]

73살 이재열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에게 꼼꼼히 안마를 해드립니다.

자신도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지만, 지난해 고혈압으로 쓰러진 95살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갔던 제주도 여행.

쓰러지시기 전 더 많은 곳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이재열/대구시 동구 : "나 키울 때 밤에 잠 안 자고 선잠 자면서 날 키웠잖아요. 그걸 생각하는 거예요. 내가 이제 그렇게 어머니 모시는 게 맞다."]

가족의 의미가 갈수록 퇴색하는 지금, 묵묵히 효를 실천하는 이들의 모습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774 美·유럽, 이란 대통령 헬기 사고에 촉각…"주시하고 있다"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73 서울대 전공의 "국민 입장 못 헤아렸다…정부와 대화 원해"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72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실종…외무장관도 동승(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71 김호중, ‘매진’ 공연 후에 음주 인정…팬카페엔 심경글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70 여론 비난에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뒀지만... 정부, 또 다른 혼란만 키웠다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69 "특수통 없으면 공안통, 검사 없으면 수사관까지 데려갔다"…10대 기업 전직 검사 전성시대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68 “직구 금지? 흥선대원군이냐”…소비자 마음 몰라 역풍 맞았다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67 77세 트럼프도 '30초 얼음'?…연설 도중 돌연 말 멈추고 침묵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66 머스크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두번째 컴퓨터칩 이식신청자 모집"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65 "나 형사인데" 사칭해 30대女 7명 개인정보 빼낸 60대 잡고 보니…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64 윤 대통령 부부, 사리 반환 기념식 참석···김건희 여사 169일만에 외부 일정 재개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63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실종…외무장관도 동승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62 "MS, 21일 개막하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PC 비전 공개"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61 우린 푸바오 없는데 어쩌지…동물원에 등장한 판다 아닌 '판다개'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60 ‘엄마’ 민희진 편에 선 뉴진스… 멤버 전원, 탄원서 제출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59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실종…악천후 탓 수색 난항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58 심상찮은 ‘불닭 신드롬’… 삼양, 주가도 매출도 ‘초대박’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57 “검찰 독재에 무너졌다” 법원결정마저 부정한 의료계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56 당권 재는 한동훈, 정부 비판…친한·친윤 충돌 속 ‘비윤의 길’ new 랭크뉴스 2024.05.20
40755 ‘전공의 이탈 3개월’ 20일 복귀 시한…돌아올 결심 할까 new 랭크뉴스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