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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병수 의원, 윤상현 의원, 이 의원, 임이자 의원. 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제가 이번에 원내대표를 안 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근저에 저도 10명 중 한 사람인 공천관리위원으로서 선거 결과 우리가 졌으니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총선 총책임자였던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이 맞느냐는 취지로 해석된다.

‘찐윤(진짜 친윤석열계)’으로 불리는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당직선거에 나오는 것을 누가 ‘나와라, 나가지 말라’ 말할 수 있겠나. 오로지 나가는 그 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자신이 4·10 총선에서 공관위원을 맡았지만 참패한 것을 거론하며 “제가 당을 위해, 우리 국민을 위해서 조금 더 큰 정치적 기여를 하고 싶은 욕망을 접은 것, 이번에는 아니라고 한 것은 바로 거기에 배경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총선 기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 의원은 총선 패배 책임은 대통령실이 아닌 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라며 “무조건 우리는 잘못이 없는데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프레임을 짜는 것은 지극히 위험스럽다”고 주장했다. 정권심판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논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정권심판론은)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었고, 여당은 정책으로, 성과와 정책으로 대응했어야 되는데 아쉽다”며 “그런(이 전 장관·황 전 수석) 문제를 소통을 하고 해소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도 여당의 능력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정치를 하면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당에 도움이 되는 일을, 그 역할을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그렇지만 다 나아갈 때와 잠시 쉬어가는 때를 구분할 줄 아는 것도 정치인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시 뒤에서 멈춰서 누군가를 돕고, 당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서 제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진작부터 내리고 결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지난 1일 이 의원과 각각 당대표·원내대표를 목표로 연대한다는 이른바 ‘나·이(나경원·이철규)연대’에 대해 “진짜 기분 나쁘다.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저 역시도 (용어가) 상당히 불쾌하다”며 “이것은 하나의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서 만든 신조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불출마 과정에서 뒤에서는 출마를 권하고 공개적으로는 반대한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몇 분은 (원내대표를) 해야 된다고, 악역을 맡아달라고 제게 요구한 사람이 있었다”며 “그런데 밖에 나가서 마치 제3자가 또 엉뚱한 사람이 이야기하듯 말씀하실 때는 조금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정치 시작하지도 않은 분들이 그런 말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침묵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수회담의 성사 막후에 함성득 경기대 교수 등의 조율이 있었다는 보도가 비선 논란으로 번진 것에 대해서는 “황당한 이야기”라며 “정국의 해법을 제시하면서 소위 말해 전문가라고 자칭, 혹은 타칭하는데 (대통령이) 많은 대화와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말해 보라고 할 수 있지 그것이 꼭 그 사람이 특사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그 정도로 착각하고, 그런 중요한 직책을 자기에게 위임을 했다고 생각한다면 그분의 말씀을 듣고 국민들이 속은 기분이 안 들겠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와 회동을 했지 않나. 이거 엄청난 변화 아닌가. 이게 제일 큰 변화”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기자분들이 내일 주제의 제한 없는 질문을 하실 것 아닌가. 이걸 받겠다는 자세 자체가 이미 답이 다 나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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