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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2주년 맞아 펴낸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서 밝혀
모디 총리가 文 초청했으나 고사하니 영부인 보내달라 요청
지금 영부인 문제 때문에 안에서 내조만 하는 것 안타까워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2주년을 맞아 펴낸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사진 제공=김영사

[서울경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인 17일 퇴임 2주년을 맞아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출간한 가운데,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18년 11월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에 방문했을 때 대통령 휘장을 떼지 않은 공군 2호기를 이용했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서는 16년 만에 단독으로 이뤄진 외국 방문이었는데도 보수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혈세 해외 여행"이라고 강력하게 비난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인도 방문 당시) 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했다. 그래서 나중에 개장할 때 재차 초청했는데, 나로서는 인도를 또다시 가기가 어려웠다"며 "그래서 고사했더니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 달라고 초청해 아내가 나 대신 개장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이야기를 소상히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궁전 방문 당시 모습. 사진 제공=청와대


문 전 대통령과 대담을 진행한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외교"라고 하자, 문 전 대통령은 "첫 외교가 아니라 첫 단독 외교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답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세계 외교 무대에서 배우자 외교가 활발하다. 정상이 가지 못하는 문화, 복지, 교육 시설은 배우자가 역할을 분담해서 가게 된다"며 "지금 영부인 문제 때문에 안에서 내조만 하라는 식으로 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한 윤석열 정부의 조치에 대해 "대단히 위험하고 무모하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양 정상회담에 대해 남북 군사합의를 비롯해 구체적 비핵화 조치의 큰 로드맵 등을 이끌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비핵화와 별개로, 종래는 남북 간에 재래식 무기에 대해서도 군축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군사합의는 중요한 길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접경지역 전역, 그리고 육·해·공 전 영역에서 군사운용을 통제함으로써 얻은 안보상 이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부가 국방을 더 잘 챙긴다는 것은 전적으로 허구이고 오해이다"며 "오히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 국방개혁이 정체됐고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대응 능력도 지체됐다. 보수 정부가 안보를 더 잘한다는 건 국민을 속이는 허구의 이데올로기다. 군 복무조차 안 한 사람이 많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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