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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수사 지켜봐달라" 강조
특검 방지 의혹엔 "말할 때 있을 것"
이원석 검찰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서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신속 수사 배경을 두고 정치권 등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총장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이 총장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 사건과 관련해 신속 수사 지시를 내린 걸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분분하다'는 질문을 받자 "서울중앙지검의 일선 수사팀에서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처분할 것"이라며 "수사 경과와 수사결과를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특검용 방어가 아니냐고 한다'는 물음에는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끼며 거듭 "수사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김 여사 수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세력을 과시하는 것이란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나온다'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이날 출근길 문답은 예정에 없었다.

앞서 이 총장은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의 주례보고를 받고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신속 수사를 지시했다. 이 사건은 김 여사가 2022년 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크리스챤 디올 가방을 받은 게 대통령 부부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다.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총장 지시 직후 반부패수사3부 등 인지 부서 소속 검사 3명을 파견 받아 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다.

이 총장의 지시가 나온 후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야권에선 이 총장이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기 전 김 여사 수사를 어느 정도 진행해두거나 종결해 '부실 수사' 논란을 회피하는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이 총장과 송 지검장이 김 여사 수사를 하면서 세력 과시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김건희 세력에 대한 불만이 검찰에서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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