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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지구 기온과 해수면 온도는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적도 부근 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탓으로 여겨졌는데, 실제로는 인간의 산업 활동이 더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겨울에도 30도 넘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해수욕장이 붐볐습니다.

한 달 가까이 40도를 웃돈 폭염에 벌집이 녹아 내렸고,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마저 말라 죽었습니다.

[킴벌리 매큐/애리조나 피닉스 사막식물원 책임자 : "말 그대로 더는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이고, 질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이어진 이상 고온으로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가 주요 원인으로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엘니뇨 영향을 받았던 2016년과 비교할 때 지난해는 고온 발생 지역이 훨씬 더 넓었습니다.

남극해와 대서양 지역의 이상 고온도 엘니뇨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게 기상학자들의 지적입니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서는 지난해 상위 2.5%의 극한 폭염이 발생한 곳 가운데 엘니뇨의 영향을 받은 곳이 10% 가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 이상은 산업 활동 등에 따른 온난화의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온난화를 부추기는 탄소 배출을 빠르게 줄이지 않는다면 이상 고온은 더 심해지고 잦아질거란 경고가 나옵니다.

[민승기/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 "전 지구적으로 고온이 나타나는 지역이 점점 늘어나서 2040년 정도에는 전 지구의 60% 이상 지역에서 (상위 2.5% 이상의) 이상 고온을 겪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 지구 기온과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치를 경신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고석훈 강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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