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전문 업체를 통해 구한 육아도우미가 1살도 안 된 아이를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육아도우미들을 검증하는 게, 모두 양육자의 몫이라는 점인데요.

정부가 육아도우미에 대해 국가자격증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관련 법안은 21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육아 도우미가 아이 침대에 누운 채 아이가 일어서자 뒤로 넘어뜨립니다.

돌도 안된 아이가 침대를 잡고 일어나려고 하자 이번엔 발로 끌어당겨 쓰러뜨립니다.

머리를 부딪친 아이가 칭얼대도 도우미는 그저 누워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5차례 반복됐습니다.

맞벌이 부모가 한국인 도우미를 찾다 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60대 여성이었는데, 맡긴 지 한 달 만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아이는 전치 2주 뇌진탕 진단을 받았습니다.

[박 모 씨/피해 아동 엄마]
"'뭐 하시는 거냐?'라고 물어봤더니 말씀하시는 건 '아이랑 놀아줬다.'..죄책감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냥 가장 큰 잘못은 아이를 맡긴 부모였던 거죠."

도우미는 "생각이 짧았다"면서도 "아이도 장난인 줄 알고 웃었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는 진심 어린 사과와 월급 반환을 요구했지만 도우미는 응하지 않았고 결국 경찰에 아동학대 혐의로 도우미를 고소했습니다.

해당 도우미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통화를 거부했고, 도우미를 소개한 업체 측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육아도우미 소개업체 (음성변조)]
"검찰로 넘어가든가 그런 단계라면 모르겠어요. 그분도 지금 억울하다 하고 이게 왜 학대냐 그러고 아주 항변을 하고‥"

민간 업체를 통해 육아 도우미를 구하고 검증하는 건 모두 양육자의 부담입니다.

여성가족부의 도우미 신원 확인 제도가 있긴 하지만 범죄경력과 정신질환 여부만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양육자가 알아서 발품을 팔아 검증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육아도우미에 국가 자격제를 도입하겠다는 법안이 발의돼 계류 중이지만 이를 처리해야 하는 21대 국회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납니다.

경찰은 해당 도우미를 입건했으며 최근 알선업체 대표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박찬영, 송지원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561 “가격 올라도…” 720만개 판매된 '이 아이스크림' 뭐길래 랭크뉴스 2024.05.08
18560 챗GPT까지 나왔다고? "완전 럭키비키잖아"…'원영적 사고' 대체 뭐길래 랭크뉴스 2024.05.08
18559 민심을 검찰·김앤장 출신 변호사에게 들어야 하나 랭크뉴스 2024.05.08
18558 "이런 꽃 보이면 112 신고하세요"... 경찰, 양귀비·대마 집중단속 랭크뉴스 2024.05.08
18557 ‘GTX-D·E·F 노선’ 개발속도 올린다…국토부, 업계 간담회 랭크뉴스 2024.05.08
18556 [단독] '수능 만점' 의대생, 여친 경동맥 찔렀다…계획범죄 정황 랭크뉴스 2024.05.08
18555 "평균 수익률 17%" 펀드로 이익 본 투자자 늘었다 랭크뉴스 2024.05.08
18554 쿠팡 ‘영업이익 반토막’ 쇼크…알리·테무에 가로막혔나 랭크뉴스 2024.05.08
18553 "식당·놀이기구 줄 안서고 싶어?" 日 관광객 겨냥 유료 패스↑ 랭크뉴스 2024.05.08
18552 ‘바다의 블랙홀’ 된 위험천만 테트라포드…통제구역 늘린다 랭크뉴스 2024.05.08
18551 부산대 의대 증원안 부결…교육부 “시정명령 안 따르면 모집정지” 랭크뉴스 2024.05.08
18550 "아내가 코인으로 26억 대박…명퇴하고 왔더니 전업주부 하래요" 랭크뉴스 2024.05.08
18549 이철규 "한동훈 당대표?…나도 공관위원 책임감 느껴 원대 불출마" 랭크뉴스 2024.05.08
18548 애플, ‘괴물 칩’ M4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출시···“AI 위한 놀라운 장치” 랭크뉴스 2024.05.08
18547 [속보] 대전 동구 "맹견 70마리 아닌 번식용 개 2마리…모두 회수" 랭크뉴스 2024.05.08
18546 알리·테무 공세에 쿠팡 적자 전환…그래서 요금 이렇게?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08
18545 조국 "세월호·이태원·채 해병 슬픈 어버이날, 슬픔 잊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4.05.08
18544 "사람 취급 못 받던 애"… 여친 살해 수능 만점 의대생 신상 털렸다 랭크뉴스 2024.05.08
18543 "뉴발란스 운동화가 2700원" 득템인 줄 알고 결제했더니… 랭크뉴스 2024.05.08
18542 [단독]'수능 만점' 의대생, 여친 경동맥 찔렀다…계획범죄 정황 랭크뉴스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