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 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수 김흥국씨는 지난 2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최근 한 전 위원장이 자신에게 전화해 “선생님, 우리 당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셨는데,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려야 함에도 제가 사퇴를 하고 당 수습 때문에 못 챙겨서 죄송하다. 제가 몸이 조금이라도 좀 좋아지면 그때 연락 드려서 따로 한 번 식사를 모시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가 지난달 24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나와 “제가 자리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고맙다는 표시는 해야지”라며 국민의힘 선거 유세를 도왔지만 감사 표시가 없는 데 대해 서운함을 표현하자 전화가 왔다는 설명이었다.

온라인에선 지난 1일 한 전 위원장이 자택 인근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포착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선거 유세 때 착용하던 신발을 그대로 신은 한 전 위원장이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는 뒷모습을 누군가 찍은 사진이었다. 총선 다음날인 지난달 11일 사퇴 선언 이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이후 처음 공개된 모습이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통화하며 거닐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엑스

이처럼 목격 사진까지 나돌 정도로 여전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날선 비판 또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설에 대해 “주변에서 ‘당신 이번에 여기서 물러서면 아무것도 안 된다. 대권이 눈앞이다’ 별 얘기 다 하겠지만 내가 봤을 때는 대권이 눈앞도 아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한 전 위원장 본인과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정말 본인을 멀리서 보던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야 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서는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나오느냐가 되게 관심받을 텐데, 못 나오죠”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지난 총선 때도 보면 필설(筆舌·글과 말)로써 승부를 보는 걸 본 적이 없다”며 “그러면 조직선거 해야 하는데, 조직 선거를 하면 어쩔 수 없이 한 전 위원장도 정치 신인에 가까운 분인데 흙탕물이 묻는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을 “윤석열 정권에서 황태자 행세를 하던 폐세자”고 지칭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공격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한 전 위원장 비판이) 역풍 불 것 같다”는 지지자의 글에 “문재인 사냥개 되어 우리를 궤멸시킬 때 생각하면 전혀 과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니 맨날 당하고 살지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정치권에선 홍준표 시장과 이준석 대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차기 대선 국면에 주요 인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총선 참패로 상처를 입은 한 전 위원장을 홍 시장과 이 대표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애초 불가능하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8월 30일 열린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모습. 연합뉴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601 LH, '교원자리 나눠먹기 논란' 토지주택대학 내년말 폐교 랭크뉴스 2024.05.12
24600 가만 놔둬도 40만원 되는데…세금으로 주는 기초연금, 부담 ‘눈덩이’ 랭크뉴스 2024.05.12
24599 "미국, 라파 침공 막으려 이스라엘에 민감 정보 제공 등 제안" 랭크뉴스 2024.05.12
24598 "사진 좀 찍자"…연락 끊고 지낸 아들 만나 '툭' 때린 아빠 랭크뉴스 2024.05.12
24597 '채상병 특검 압박'‥야권 장외 결집 랭크뉴스 2024.05.12
24596 서울 심야 자율주행버스 6개월새 8천여명 탑승…7월부터 유료화 랭크뉴스 2024.05.12
24595 “페더러도 예외 없다” 테니스에 진심이라면? ‘이 병' 주의[일터 일침] 랭크뉴스 2024.05.12
24594 바다 아래 궁금증 풀어주는 ‘해저 지질도’의 세계 랭크뉴스 2024.05.12
24593 우크라 전장에 등장한 2300년 전 고대 무기 ‘마름쇠’…정체는 무엇? 랭크뉴스 2024.05.12
24592 술담배 소비 줄이고 보험료, 교육비 늘렸다...달라진 美 밀레니얼 세대 소비 랭크뉴스 2024.05.12
24591 유방암·대장암보다 생존율 낮은 '심부전', 발병 후 5년 내 60~70% 목숨 잃어 랭크뉴스 2024.05.12
24590 트럼프 측근 “주한미군은 중국 견제해야…한국 자체 핵능력 용인” 랭크뉴스 2024.05.12
24589 "우리가 안하면 누가 합니까" 전공의 이탈 속 심장시술 18% 증가 랭크뉴스 2024.05.12
24588 스위스 이어 스웨덴까지… 美 동결에도 막 오른 글로벌 금리 인하 랭크뉴스 2024.05.12
24587 한국인 20% 갖고 있다는데…알츠하이머 무조건 걸린다는 '이 유전자' 랭크뉴스 2024.05.12
24586 의회 텅 비었는데 ‘현장 방문’…울산시의회 의문의 워크숍 [주말엔] 랭크뉴스 2024.05.12
24585 망치를 든 화이트칼라, 실직 주범 AI 데이터센터를 부술까 [이덕연의 경제멘터리] 랭크뉴스 2024.05.12
24584 북 해커에 털린 법원‥"개인정보 등 1천GB 탈취" 랭크뉴스 2024.05.12
24583 '40대에 교육비를 가장 많이 쓴대요'... 100세 시대 지출은 이렇게 [부자될 결심] 랭크뉴스 2024.05.12
24582 [주간증시전망] 부처님 도와주세요… 15일 美 물가 지표에 울고 웃을 시장 랭크뉴스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