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월 물가, 전년비 2.9% ↑
과일·채소 가격 계속 올라
생활물가지수는 3.5% 상승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신선과실(과일)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8.7% 올랐으며, 사과 가격은 80.8%, 배는 10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사과와 배가 진열돼 있다. 조태형 기자 [email protected]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사과와 배 가격이 1년 전보다 두 배 안팎으로 오르는 등 과일가격 고공비행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2.8%를 기록한 뒤 2~3월 연속 3.1%에 머물다 석 달 만에 2%대로 복귀했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0.6% 상승했다. 축산물(0.3%), 수산물(0.4%)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이 20.3% 뛴 탓이다. 가공식품은 1.6%, 석유류는 1.3%, 전기·가스·수도는 4.9% 각각 상승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산물이 물가상승률을 0.76%포인트 끌어올렸다.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0.95%포인트 물가상승에 기여했다. 중동 리스크 속에 석유류 가격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0.05%포인트에 그쳤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동 정세가 불안정했는데 석유류 가격이 생각보다는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외생 변수인 석유류 가격을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오르면서 전달(2.4%)보다 0.2%포인트 상승률이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하지만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5% 상승했다. 특히 과일과 채소가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1% 올랐는데, 전달과 마찬가지로 과일가격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사과(80.8%)와 배(102.9%)를 중심으로 신선과실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7% 상승했는데, 배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5년 1월 이후로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상여건 개선과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등 영향으로 상승 폭이 전달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저장량이 계속 줄고 있어 7~8월 햇과일이 나오기 전까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사과의 경우 전국 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나 유통업체 등에서 보관 중인 저장량(2월 말 기준)은 10만9000t으로, 1년 전 저장량(15만t)의 72.7% 수준이다. 4월 이후 사과 저장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4% 감소한 7만9000t으로 추정된다.

공미숙 심의관은 “정부의 긴급안정자금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이 유지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열린 농식품 비상수급회의에서 과일과 채소의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10∼12일 전국 17개 시도별 시장 2개씩 모두 34개 시장을 대상으로 참외 납품단가(상자당 2만원)를 지원하고, 다음달까지 바나나·키위·체리 등 11개 과일 5만t을 할인해 공급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867 바이든, 대학 반전시위에 "표현 자유 존중하지만 질서 지켜야" 랭크뉴스 2024.05.03
20866 배 비싸서 못사먹는 나라… 과일값 폭탄에 서민 ‘휘청’ 랭크뉴스 2024.05.03
20865 [단독] “같은 교사니까”… 어린이집도 사학연금 가입 검토 랭크뉴스 2024.05.03
» »»»»» 소비자물가, 석 달 만에 꺾여 2%대로…사과·배값은 고공행진 랭크뉴스 2024.05.03
20863 팔씨름이 뭐라고…자존심 상한 40대, 차 몰고 일행 5명 덮쳤다 랭크뉴스 2024.05.03
20862 국내 첫 ‘딸 출산’ 레즈비언 부부 “서로를 가족이라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 랭크뉴스 2024.05.03
20861 "너만 우울증이야?" NFT도 등장…2030 열광하는 민희진 밈 랭크뉴스 2024.05.03
20860 암투병 등 힘든 나날의 英 왕세자 부부…13년전 웨딩 사진 올렸다 랭크뉴스 2024.05.03
20859 한동훈, 김흥국에 전화…"총선 후 못 챙겨서 죄송하다" 랭크뉴스 2024.05.03
20858 美 "러, 3월 정제유 16만5천 배럴 北에 제공…공급 지속 전망"(종합) 랭크뉴스 2024.05.03
20857 이재용, 유럽 출장 중 교황 만났다... 왜? 랭크뉴스 2024.05.03
20856 조국, 김주현 민정수석설에 “윤 대통령, ‘우병우 시즌2’ 만들려 해” 랭크뉴스 2024.05.03
20855 미스코리아 금나나, 7년 전 극비 결혼…26세 연상 재벌 남편 누구 랭크뉴스 2024.05.03
20854 백악관 "러, 북한에 정제유 16만5000배럴 대량 공급"... 북러 밀착 예의주시 랭크뉴스 2024.05.03
20853 금리인상 선그은 파월…"내달부터 QT 속도조절" 랭크뉴스 2024.05.03
20852 "앞 안보일 정도로 맞아" 김동아 당선인, 학폭논란에 생기부 공개 랭크뉴스 2024.05.03
20851 스위스 '우크라 평화회의' 각국 160명 초청…러 일단 제외 랭크뉴스 2024.05.03
20850 사고 내고 도주 "음주운전 안 했다" 랭크뉴스 2024.05.03
20849 “의대 증원은 의료 농단, 바로잡겠다”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랭크뉴스 2024.05.03
20848 하마스 “휴전협상 대표단 곧 이집트 방문…최고지도자 긍정적” 랭크뉴스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