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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어난 이른바 '벤츠' 급발진 의혹 사건.

사고를 낸 경비원과 차주가 공동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차량에 남겨진, 사고 당시 전자 운행기록을 바탕으로 급발진 사고임을 증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한 이른바 '양발운전' 의혹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후진을 하던 흰색 벤츠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냅니다.

붉은색 브레이크 등이 수차례 들어오지만 멈추지 않고 다른 차량에 부딪치고 맙니다.

그러더니 브레이크등이 켜진 채 갑자기 앞으로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아파트 주차장을 내달린 차량은 12대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차량 주인을 대신해 차를 빼주던 경비원은 분명히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지켜본 차량 주인도 급발진 사고라 주장하며 공동 변호사를 선임한 뒤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브레이크등이 켜진 상태에서 차량이 가속이 되는 블랙박스 영상을 급발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또 사고 당시 급발진 신고 차량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굉음이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고 오른발로 가속페달을 밟은 거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비원이 수술을 받은 왼쪽 다리는 걸음마저 불편한 상태라 양발 운전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경비원]
"우리는 참담합니다. 조사하는 분께 부탁드립니다."

또 기어를 바꾸지 않았는데도 후진 차량이 갑자기 전진을 한 것은 최신 벤츠 차량에 장착된 자동 변속 기능의 오작동이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급발진 소송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다양한 기록을 확보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은 'EDR'이라고 불리는 사고기록장치에 의존해 운전자 과실 여부를 판단했는데, 최신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는 압력 등 각 부품의 작동 데이터를 따로 기록해 두고 있다는 겁니다.

[하종선/변호사]
"각 부품마다 작동 데이터가 로그가 돼 있거든요. 왜 이 차가 사고 당시에 이렇게 작동을 했는가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 제조사를 상대로 증거보전 신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측은 고객의 요청에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차주와 경비원은 다음 주 서울중앙지법에 차량 수리비를 포함한 청구액 3억여 원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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